kt는 5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를 시작한다. 스프링 시즌 승강전까지 떨어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kt는 절치부심했고 은퇴를 선언했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을 영입했다.
kt는 김종인을 영입하며 기존에 약점으로 지목됐던 하단을 보강했다.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베테랑 원거리 딜러의 보강은 분명 kt의 하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이 노련한 김종인과 함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한 가운데 전 동료인 '스멥' 송경호, '비디디' 곽보성과의 재결합이 k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김종인과 kt가 가진 '여름 유전자'가 보여줄 시너지 역시 kt의 서머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kt는 전통적인 서머 시즌 강자이다. 통합 전 kt 애로우즈가 2014년 서머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2016년 연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SK텔레콤 T1에 패하며 3위에 그쳤지만 2018년 그리핀을 꺾고 왕좌에 오르며 '서머의 kt‘를 보여줬다.
다섯 번 롤드컵에 진출한 바 있는 김종인 역시 서머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5년 KOO 타이거즈에서 3위에 오른 이래 2016년 락스 타이거즈에서 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7년 롱주 게이밍에서 SKT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최고의 원거리 딜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t가 김종인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스프링 부진을 씻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김종인은 개막 전 인터뷰를 통해 "나에 대한 기대감이 0이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머에서 3위 아래로 내려가 본 적 없을 정도로 강력함을 자랑했던 kt와 롤드컵 진출 청부사 김종인의 결합은 kt가 '서머의 kt'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주목하게 만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