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1주차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는 50분 가까이 싸움을 이어가면서 역전을 허용한 뒤 재역전하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23분에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를 10대6으로 벌렸다. 이전까지 팽팽한 킬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에이스를 만들어낸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릴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5킬을 가져가며 성장한 '라바' 김태훈의 피즈가 상단 외곽 2차 포탑을 파괴했지만 kt 선수들의 포위 공격에 잡히면서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
이 때 한화생명 경기석에서는 "아직 이긴 것 아냐"라는 외침이 나왔다. 주장 권상윤의 콜이었다. 현재 킬 스코어 등 전반적인 상황이 유리해 보이지만 승리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집중력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한 것.
권상윤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은 교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1만 골드 가까이 벌렸던 격차가 모두 좁혀졌지만 후반으로 끌고 가면서 재역전승을 따냈고 서머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김준영은 "김태훈이 기분 좋을 때 내는 소리를 내다가 끊기면서 권상윤 선배가 '이긴 것 아냐'라고 주위를 환기시켰다"라면서 "평소에도 집중력을 요구하는 상황이 오면 선수들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확실하게 콜을 한다"라고 말했다.
1년 농사가 걸려 있는 서머 시즌이기에 한 세트, 한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주장 권상윤의 한 마디 덕분에 한화생명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대0으로 kt 롤스터를 잡아낼 수 있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