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을 꺾으며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상위권 도약을 도모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2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시즌 초반 아프리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리핀을 상대로 패했지만 경기력으로 한 세트를 따냈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스프링 한 번도 이기지 못한 SK텔레콤 T1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에 의존해 거둔 승리가 아니라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과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의 호흡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인 승리였다.
한화생명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0대2로 패했지만 kt 롤스터를 상대로는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2018년 서머부터 올해 스프링까지 아프리카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경기력이 물 오른 두 미드 라이너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아프리카의 손우현은 서머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부활을 예고했다. 사일러스로 적재적소의 궁극기 활용으로 2전 전승을 거뒀고 야스오로 플레이했을 때에는 이진혁의 그라가스와 찰떡 궁합을 보여주며 '조선제일검'의 명성을 다시 보여줬다. 아프리카 특유의 과감한 밴픽도 손우현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한화생명의 '라바' 김태훈도 만만치 않다. 특히 kt전 보여줬던 르블랑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라인전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첫 킬을 가져갔고 경기 내내 원거리 딜러를 노리는 플레이로 kt의 맥을 끊었다. 교전을 선호하는 두 팀인 만큼 두 미드 라이너들을 필두로 펼칠 화끈한 경기가 기대를 모은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