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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L] '디펜딩 챔프' OP 레인저스, 공격성을 되찾아라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주장 '테메리아' 이길도.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주장 '테메리아' 이길도.
2019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1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까지 정복한 OP 게이밍 레인저스가 아직까지 데이 우승을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4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1위에 올라 순위 경쟁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주차 경기를 모두 마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 22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금 OP 레인저스는 44점 뒤처진 상황이지만 데이 우승이 간절하다. 함께 경기를 펼칠 젠지 e스포츠와 VSG, APK 프린스, 쿼드로, 디토네이터가 OP 레인저스보다 높은 순위에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리그 출범 후 OP 레인저스는 시즌 중반에 호성적을 거둬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8 PKL #2에는 3주차에 1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으로 도약했고 지난 시즌에는 4주차에 데이 우승을 차지하며 총 85점을 추가해 단숨에 1위로 올라왔다.

A-C조 경기에서 OP 레인저스는 데이 우승은 없지만 모든 경기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점수를 챙겼다. 미라마에서는 라 벤티다, 에란겔에서는 학교를 랜드마크로 삼아 빠르게 안전지대에 진입했고 꾸준히 거점을 마련해 생존 점수를 챙겼다. 이를 증명하듯 OP 레인저스의 경기당 평균 생존 점수는 3.07로 1위다.

하지만 교전 능력은 지난 시즌보다 부족하다. OP 레인저스의 페이즈2 경기당 평균 킬 포인트는 3.5점으로 14위에 불과하며 종합 17위인 MVP보다 획득한 킬 포인트가 밀리고 있다. 아울러 킬 포인트와 생존점수의 차이는 12점으로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한참 부족한 수치다.

페이즈2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킬 포인트를 쓸어 담는 팀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것을 보면 OP 레인저스에게 필요한 것은 지난 시즌의 과감함이다. 경기 운영이 불리했던 군사기지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생존력과 공격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에서도 생존 점수와 킬 포인트 모두 1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OP 레인저스가 데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페이즈2 평균 획득 점수로 봤을 때 C조 1위인 젠지를 제외한 상위 4개 팀이 높은 순위를 거두더라도 과의 점수 차를 약 10점 이내로 좁힐 수 있으며 젠지 e스포츠도 9위 이하를 기록할 경우 30점 가까이 따라잡을 수 있다. 반대로 9위 이하를 기록하고 젠지가 상위권에 오를 경우 50점 이상 벌어지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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