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박령우는 꾸준히 개인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SL에서 코드S 10회 연속 진출한 선수에게 주는 임재덕 상을 받았고 2017년 SSL 시즌2 준우승, 2018년 슈퍼 토너먼트 시즌1 준우승 등을 달성하면서 톱 5 안에 넣어도 모자람이 없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유독 GSL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 GSL 시즌3에서 4강에 오르면서 결승 진출을 노렸던 박령우는 2018년 시즌1에서 또 다시 4강에 진출했지만 문턱에서 막히고 말았다. 2019년 GSL 시즌1에서 4강에 진출한 박령우는 김도우에게 3대4로 아쉽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의 기회를 또 다시 놓쳤다.
프로토스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박령우는 프로토스가 아닌 다른 종족으로는 홀로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프로토스 김준호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4강 모두 프로토스로 채워지는 것을 막았다.
박령우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토스를 두 번 상대했다. 6월 1일 열린 16강 D조 1경기에서 조지현을 맞아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고 8강에서는 김준호를 3대0으로 격파했다. 후반으로 끌고 가지 않고 초반에 승부를 보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박령우의 4강 상대인 남기웅은 GSL 4강 무대가 처음이다. 경력은 오래됐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던 남기웅에게는 큰 무대가 주는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그전 실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32강에서 강민수를 두 번 만나 2대0, 2대1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최종전에서 신희범을 2대0으로 잡아낸 바 있다.
GSL 4강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를 만났고 이번 대회 프로토스전에서도 무실 세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박령우가 GSL 결승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