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2주차에서 맞붙는다.
kt가 서머 시즌 반등을 위해 은퇴를 선언한 '프레이' 김종인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팀 성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0대2로, 담원 게이밍에게 1대2로 패하면서 1승2패에 머물러 있다.
kt가 중위권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2승1패의 젠지 e스포츠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담원을 꺾은 젠지는 킹존 드래곤X에게 0대2로 완패했지만 진에어를 꺾으면서 2승1패를 기록한 상태다. kt가 승리할 경우 젠지와 2승2패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kt가 젠지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김종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최근 들어 정통 원거리 딜러가 승리를 이끄는 양상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지만 초반 라인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만 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끌어갈 수 있다. 김종인이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을 이끌고 젠지의 하단 듀오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을 상대로 5대5 승부를 만들어내야 kt가 승산이 있다.
김종인과 박재혁의 상대 전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이거즈와 킹존 시절 '고릴라' 강범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내로라 하는 팀들을 계속 잡아낸 바 있는 김종인이지만 유독 박재혁이 속했던 삼성 갤럭시와 젠지에게는 약했다. 30세트를 치르는 동안 김종인은 불과 9세트밖에 이기지 못하면서 승률 30%에 머물러 있다.
김종인이 은퇴하기 직전인 2018년 서머에서는 6월 13일 1라운드 1세트에서 김종인이 승리했지만 2, 3세트에서는 박재혁이 가져갔고 2라운드도 박재혁이 2대0으로 승리했으며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박재혁이 속한 젠지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재혁이 매치 기준으로는 3연승, 세트 기준으로는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kt 합류의 의미를 보여줘야 하는 김종인과 원거리 딜러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룰러 엔딩'을 이어가고 있는 박재혁 중에 누가 웃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