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데뷔 시점이 빨랐던 조성호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참가한 초기에 박령우를 상대로 연전 연승을 거뒀다. 프로리그 12-13 시즌 박령우를 처음 만나 승리한 조성호는 2015년 열린 IEM 시즌9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박령우를 상대로 3대1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 주성욱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조성호는 SSL 시즌2 챌린지와 프로리그 무대에서 박령우를 두 번 더 만났고 모두 승리하면서 인간 상성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호로 부상한 박령우는 조성호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2017년 7월 19일 열린 GSL 시즌3 32강 F조 첫 경기에서 조성호에게 1대2로 패했던 박령우는 최종전에서 다시 만나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조성호를 탈락시켰다. 다음 시즌에서도 32강 승자전에서 만나 조성호를 2대1로 꺾은 박령우는 상성을 뒤집는 듯했다.
조성호도 만만치 않았다. 2018년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 12강과 GSL 코드S 16강 패자전에서 박령우를 만나 두 번 모두 승리하면서 받아쳤다.
올해 열린 맞대결에서는 박령우가 웃었다. 2019년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 조별 풀리그 B조에 편성된 두 선수의 대결에서는 박령우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조별 풀리그에서 둘 다 상위권을 마크했고 최종적으로 박령우는 4강, 조성주는 12강까지 올라갔다.
3년간 전적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조성호와 박령우 중에 누가 첫 GSL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오는 22일 결정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