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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통한 남북 교류의 장 열리나

박양우 문체부 장관, 국회 업무 보고서 추진 의사 밝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e스포츠가 남북 교류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열린 국회 업무 보고 과정에서 e스포츠로 진행되는 한중일 국가 대항전을 정부 차원에서 준비할 계획이며 북한에도 적정 시점에 참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업무 보고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응할 것이며 문체부는 e스포츠를 육성하고 게임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며 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e스포츠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직장인과 대학생 등 아마추어 중심e스포츠 대회 개최를 지원하겠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 대항전을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항전과 관련해 북한에도 적정 시점에 참여를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내놓은 e스포츠 육성 방안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한중일 국가 대항전에 북한의 참여를 제안하겠다는 부분이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됐고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체육 분야에서 교류가 하나둘씩 성사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피스컵'에 한국과 북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4개국의 남녀 배구팀이 참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국회 업무 보고에 포함된 내용은 e스포츠 한중일 대회를 안착시킨 뒤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당장 북한과 e스포츠를 통한 교류에 나선다는 뜻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들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개막전 현장을 찾아 e스포츠 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 과정에서 스웨덴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e스포츠 국가 교류전 현장을 방문해 "e스포츠를 통해 전세계 젊은이들이 더 많이 교류하길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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