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4주차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던 SK텔레콤은 서머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내달렸다.
SK텔레콤은 젠지와의 1세트에서 드래곤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화염 드래곤이 연달아 두 번 나오자 꼼꼼하게 가져간 SK텔레콤은 이어진 교전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면서 35분이 되기 전에 6개의 드래곤을 모두 가져갔다.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기 전부터 분위기를 잡았던 SK텔레콤은 장로 드래곤 사냥을 완료한 뒤 곧바로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면서 더블 버프를 앞세워 승리했다.
2세트에서 SK텔레콤은 젠지의 르블랑과 렉사이의 협공에 의해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가 초반에 잡혔지만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았고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와 '클리드' 김태민의 스카너를 활용해 젠지의 강점인 하단을 집중 공략하면서 승리했다.
kt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압도했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던 SK텔레콤은 젠지를 2대0으로 격파하는 과정에서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서머 내내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한 발 늦은 합류 속도가 개선됐고 분위기를 가져왔을 때 공략 속도를 높이는 능력도 나아졌다.
서브 멤버인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를 내세워 승리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스프링 시즌에 5인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우승했던 SK텔레콤은 서머에서 5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구성원 변화를 줬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kt와의 2세트에 내세워 승리를 이끌어낸 이상호를 젠지와의 경기에서 투입하면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인적 다양성까지 확보했다.
이현우 해설 위원은 "SK텔레콤이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능력들을 서서히 되찾는 것 같아 다른 팀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리프트 라이벌즈를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더 기대가 된다"라고 평가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