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바뀌는 1위 자리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은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3주차가 끝난 상황에서 두 팀은 5승1패로 승패가 같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선 그리핀인 1위를 고수했다.
4주차에서 경기를 먼저 치른 쪽은 샌드박스였다. 26일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먼저 6승 고지를 점했던 샌드박스의 1위는 불과 두 시간 뒤에 그리핀으로 바뀌었다.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한 그리핀은 경기 시간으로 채 1시간이 되기 전에 2대0으로 승리하면서 1위를 되찾았다.
28일 진에어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둔 샌드박스는 '무려' 이틀 동안 홀로 7승 자리를 지키면서 1위에 올랐지만 30일 그리핀이 킹존 드래곤X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내줘야 했다.
2019년 스프링에 LCK로 승격한 샌드박스는 창단 최다 연승인 6연승을 질주하면서 상승세를 탔고 그리핀은 샌드박스에게 패한 뒤에 치른 다섯 경기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세트 득실 +12를 기록, 샌드박스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지켰다.
◆살아난 디펜딩 챔피언
스프링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포스트 시즌에 킹존과 그리핀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이 서머에서 드디어 첫 연승을 거뒀다.
3주차까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SK텔레콤은 4주차에서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를 연달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이한 챔피언을 기용해서 상대를 흔들기 보다는 라인전에 중점을 뒀고 이전보다 한 발 빨리 전투에 합류하는 팀워크를 되살리면서 승리했다. kt와의 1세트에서는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단점을 드러내는 듯했지만 뒷심을 되찾으며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에포트' 이상호를 기용하면서 승리했다.
29일 열린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는 더욱 깔끔했다. 라인전에서 모두 승리한 SK텔레콤은 교전 호흡이 맞아 떨어지면서 1, 2세트 모두 승리했다.
3승5패를 기록한 SK텔레콤은 하위권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기록하면서 4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해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는 4주차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화생명이 한 세트를 가져가긴 했지만 세 팀 모두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을 잃었다.
샌드박스와 SK텔레콤을 상대한 젠지는 하단 듀오가 성장하지 못하면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는 약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난전으로 흘러갔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한화생명 또한 킹존과의 대결에서 1세트를 깔끔하게 가져갔지만 2, 3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뒷심 부족이 약점으로 나타났다. 김종인을 영입하면서 초반에 기대를 모은 kt는 SK텔레콤에게 패한 이후 3연패를 당하던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젠지와 한화생명, kt 모두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가하기 않기 때문에 10일 가까이 휴식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타개책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세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9 서머 4주차 팀별 성적
그리핀 2승(VS 진에어 2대0 승, VS 킹존 2대0 승)
샌드박스 게이밍 2승(VS 젠지 2대0 승, VS 진에어 2대0 승)
담원 게이밍 2승(VS 아프리카 2대0 승, VS 한화생명 2대0 승)
SK텔레콤 T1 2승(VS kt 2대0 승, VS 젠지 2대0 승)
킹존 드래곤X 1승1패(VS 한화생명 2대1 승, VS 그리핀 0대2 패)
아프리카 프릭스 1승1패(VS 담원 0대2 패, VS kt 2대0 승)
젠지 e스포츠 2패(VS 샌드박스 0대2 패, VS SK텔레콤 0대2 패)
한화생명 e스포츠 2패(VS 킹존 1대2 패, VS 담원 0대2 패)
kt 롤스터 2패(VS SK텔레콤 0대2 패, VS 아프리카 0대2 패)
진에어 그린윙스 2패(VS 그리핀 0대2 패, VS 샌드박스 0대2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