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격투가 '장인'이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리그 역사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는 김태환이 전무후무한 4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김태환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이하 DPL) 2019 서머 개인전에 이름을 올렸다.
던파 리그의 역사상 지금까지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김현도가 유일하다. 던파 리그 시절 김현도는 2008년과 2009년 열린 던파 리그 4, 5, 6차 리그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에 성공, 던파 리그 전설로 등극했다.
이후 액션토너먼트로 변신한 던파 리그는 DPL까지 이어졌다. 던파 리그 때와는 달리 액션토너먼트와 DPL에서는 2연패를 하는 선수조차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절대 강자는 없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장기 집권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태환은 DPL에서 총력전으로 경기 방식이 바뀐 뒤 무적에 가까운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김태환은 2017 DPL 윈터 개인전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뒤 2018 DPL 서머에서 우승, 1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리고 김태환은 2018 DPL 윈터까지 장악하며 김현도와 3연패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태환은 이제 김현도의 기록을 뛰어 넘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개인전 역시 김태환이 가장 좋아하는 '총력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세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진적이 없는 김태환은 주력 캐릭터인 여그래플러를 필두로 앞세워 여넨마스터, 여스트라이커 등 여격투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그에게 '여격투가 장인'이라는 호칭을 붙였고 그를 꺾을 선수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태환이 4연패를 달성하면서 던파 리그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