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구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8 24강 E조에서 테란 조기석, 저그 박재혁, 김윤환과 한 조를 이뤄 경쟁한다.
송병구는 지난 6월초에 막을 내린 KSL 시즌3에서 주연 배우급 활약을 펼치면서 대회 흥행을 주도했다. 16강에서 이제동과 한 조를 이뤘던 송병구는 정윤종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이제동과 패자전에서 만났다. 현역 때부터 5전제에서 이제동을 거의 이기지 못했던 송병구는 이제동을 3대0으로 꺾은 뒤 KSL 초대 우승자인 김성현마저 3대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ASL 시즌8에서 이영호, 이제동과 함께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송병구는 KSL 시즌3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그 김윤환을 첫 상대로 만나는 것까지는 송병구에게 무리가 아닐 수 있지만 상대하는 전장인 '멀티버스'에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확률형 섬 맵을 콘셉트로 하고 있지만 저그가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를 시도하면 프로토스가 막지 못하면서 모두 패했다.
승자전과 패자전에 쓰이는 '네오실피드', 최종전에 사용되는 '네오그라운드제로'에서 다른 종족을 만날 경우 프로토스가 할 만하지만 패자조에서 시작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한다.
가장이 된 이후 출전한 첫 공식전인 KSL에서 대박을 터뜨린 송병구가 ASL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24강
▶E조
1경기 조기석(테) < 멀티버스 > 박재혁(저)
2경기 송병구(프) < 멀티버스 > 김윤환(저)
패자전 < 네오실피드 >
최종전 < 네오그라운드제로 >
*7월 14일(일) 저녁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