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과 킹존 드래곤X가 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8주차에서 맞붙는다.
SK텔레콤은 6월 27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7연승을 기록했고 지난주에는 천적으로 분류됐던 그리핀까지 2대1로 격파하며 5위에 올랐다. 킹존 드래곤X는 젠지 e스포츠에 패한 6주차까지는 공동 3위를 유지했지만 7주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또 한 번 무너지며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기세가 오른 SK텔레콤은 '칸' 김동하와 '클리드' 김태민, '페이커' 이상혁이 고루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단에서 김동하가 아트록스를, 중단에서 이상혁이 필승 카드인 니코와 함께 르블랑, 코르키, 아지르등의 챔피언을 앞세워 라인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김태민이 세주아니로 판을 흔들어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단에서는 '에포트' 이상호가 높은 스킬 적중도와 넓은 챔피언 폭을 앞세워 '테디' 박진성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성장한 박진성은 대규모 전투에서 폭발적인 화력으로 적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더불어 SK텔레콤의 맞춤형 밴픽은 연승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동부 리그로 밀려난 킹존은 조금 위험한 상황이다. 그동안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이 하단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대규모 전투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차지했지만 6주차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로 하단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패했고 7주차 경기에서도 아프리카를 상대로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보여준 모습이라면 김혁규와 박종익을 앞세워 박진성과 이상호를 상대로 하단 주도권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고 SK텔레콤의 상체를 무너뜨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결국 킹존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특유의 변칙적인 밴픽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1승 1패에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승리하며 8연승 질주를 이어갈지 킹존이 연패를 끊고 짧았던 동부 리그 생활을 마치며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