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그 김성대와 테란 조기석이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8강 B조에서 5전3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김성대는 이번 시즌 저그의 희망 가운데 하나다. 24강과 16강을 거치면서 저그 종족 중에 살아남은 선수는 김성대와 이예훈 뿐이다. 게다가 성적도 좋다. 24강에서 테란 임진묵과 저그 김민철을 연파하면서 조 1위로 살아 남은 김성대는 16강에서도 테란 이재호를 꺾었고 승자전에서 저그 임홍규를 2대1로 제압하면서 또 다시 조 1위로 8강까지 올라왔다.
김성대와 조기석 모두 이번 시즌 상대 종족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지만 경험이나 전체적인 맵 밸런스로 봤을 때에는 조기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성대는 ASL과 KSL의 양대 개인리그 시대에 한 번도 4강 이상 올라간 적이 없는 반면 조기석은 ASL 초대 대회의 준우승자이며 2018년에는 KSL 시즌2에서 결승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ASL 시즌8에서 사용되고 있는 맵들의 종족별 상대 전적에서도 테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성대가 '오버워치', 조기석이 '멀티버스'를 금지했기에 남은 5개 맵의 테란과 저그전 데이터를 보면 1세트 '트라이포드'에서 2대1, 2세트 '네오그라운드제로'에서 2대1, 3세트 '네오실피드'에서 3대1, 4세트 '신피의능선'에서 2대0, 5세트 '블록체인'에서 1대0 등 모두 테란이 전적상 앞서 있다.
만약 김성대가 불리한 맵 전적을 극복하고 4강에 오른다면 2008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메이저 개인리그 4강에 진출하며 조기석이 승리한다면 KSL 시즌2 결승전 이후 8개월 여만에 또 다시 4강에 올라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