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10연승을 달성한 팀은 GE 타이거즈다. 2015 스프링을 통해 처음 LCK에 참가한 GE 타이거즈는 개막전부터 승리를 이어가더니 11연승을 내달렸다. kt 롤스터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연승이 끊어진 GE는 정규 시즌을 12승2패, 1위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10연승의 주인공은 SK텔레콤 T1. 2015년 서머 첫 경기인 스베누 소닉붐과의 대결부터 승수를 쌓기 시작한 SK텔레콤은 7월 22일 kt 롤스터와의 대결까지 무려 14연승을 이어갔다. CJ 엔투스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전승 우승 기록을 세우지 못했던 SK텔레콤은 17승1패, 1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6년 스프링에서는 GE의 명맥을 이은 락스 타이거즈가 11연승을 기록했다. 1월 15일 팀 첫 경기에서 CJ 엔투스를 2대0으로 격파한 락스는 3월 12일 삼성 갤럭시에게 패하기 전까지 11연승을 내달렸고 16승2패로 1위에 올랐다.
2017년 스프링에서도 10연승이 나왔다. SK텔레콤 T1은 2월 12일 bbq 올리버스를 꺾은 이후 3월 22일 롱주 게이밍까지 연파하면서 10연승을 질주하다가 3월 25일 삼성 갤럭시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끊어졌다. SK텔레콤은 16승2패,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2년 가까이 나오지 않았던 LCK 10연승 기록을 다시 세운 팀은 그리핀이다. 2019년 스프링 팀의 첫 경기였던 1월 17일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그리핀은 3월 14일 젠지 e스포츠에게 0대2로 패하기 전까지 무려 12연승을 이어갔다. 그리핀은 15승3패, 1위로 스프링을 마쳤다.
2019년 8월 10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하는 SK텔레콤 T1은 10연승에 도전한다. 서머 초반 5연패를 당하던 SK텔레콤은 6월 27일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8월 3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까지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 시즌에 10연승 이상 달성한 팀은 모두 해당 시즌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던 2019년 스프링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정규 시즌 10연승은 정규 시즌 1위의 보증 수표였다.
하지만 이번 서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유례 없이 뜨거운 1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1위부터 7위까지 불과 두 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1위부터 5위까지는 한 경기 차이여서 2연패만 당해도 서너 계단씩 순위가 미끌어진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SK텔레콤도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10연승에 도전하는 SK텔레콤이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LCK 10연승 팀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는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