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9주차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한다.
그리핀은 2018년 서머를 통해 LCK에 입성한 이후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 서머와 2019 스프링에서 초반부터 연승을 달린 그리핀은 1, 2위를 오갔고 최종 성적도 각각 2위와 1위로 마무리했다.
2019년 서머에서도 그리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첫 주차서 2연승을 달렸고 2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이후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5연승을 질주,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5주차에서 삐걱대면서 3연패를 당한 그리핀은 지난 7월 28일 SK텔레콤 T1에게 패하면서 9승5패로 5위에 랭크됐다.
5주차에서 그리핀이 흔들린 원인 제공자가 바로 젠지 e스포츠다. 독주 체제를 구축하려던 그리핀은 7월 20일 젠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에 이어 담원 게이밍에게도 패배하며 LCK 승격 이래 최다 연패인 3연패를 당했다.
젠지는 그리핀을 만났을 때 유독 강해지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서머 2라운드에서 그리핀을 꺾은 바 있고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3대2로 승리했다. 2019 스프링 2라운드에서도 그리핀을 꺾었던 젠지는 서머 1라운드 2대0 승리까지 포함하면 벌써 네 차례나 그리핀을 제압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리핀이 젠지를 꺾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젠지가 4위에 랭크되어 있기에 그리핀이 오늘 이긴다면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만약 젠지를 2대0으로 제압할 경우 그리핀은 공돋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젠지와 포스트 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그리핀은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중차대한 순간에 천적인 젠지를 상대하는 그리핀이 열세를 극복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