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10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스프링과 서머 모두 kt와 샌드박스의 순위는 비슷하다. kt는 8위와 9위를 오가고 있고 샌드박스는 4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는 승강전을 가지 않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반면 샌드박스는 두 자리 승수를 챙기면서 포스트 시즌에 몇 위로 올라가느냐가 관심사인 팀이 됐다.
순위표에서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지만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에는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2019년 LCK 스프링부터 지금까지 세 번의 맞대결을 벌인 두 팀의 승부는 모두 2대1로 마무리됐다. 승자는 모두 샌드박스 게이밍이었지만 kt는 샌드박스를 패배 위기로 몇 차례 몰아 넣었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kt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고질적인 마무리 능력의 부재로 인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6월 23일 열린 서머 1라운드 맞대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1세트에서 '프레이' 김종인이 파이크를 가져가면서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유미와 조합을 이룬 kt는 24분까지 파이크와 유미 조합이 킬을 싹쓸이하면서 격차를 벌렸지만 32분에 벌어진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39분에 내셔 남작 싸움에서 대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에서 킬 스코어 15대5로 압승을 거둔 kt는 3세트에서 샌드박스의 소나, 파이크 조합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2대1로 패했다. 만약 1세트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kt가 2대0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여서 kt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kt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8위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5승11패로 승패가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3점이나 뒤처지기에 kt가 8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두는 수밖에 없다.
순위표 상으로 봤을 때 kt가 샌드박스를 꺾는 일은 이변이자 파란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지난 맞대결 결과를 보면 경기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기에 kt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승부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던 kt가 2% 부족했던 전력을 보강하면서 자력으로 승강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