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10주차에서 그리핀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진에어에게 이 경기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LCK가 풀리그 방식을 도입한 2015년 스프링 이후 한 시즌을 모두 패한 팀은 없었다. 역대급 약체로 불렸던 콩두 몬스터, 스베누 소닉붐 등도 한 시즌에 1승 이상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스프링에서 진에어가 두 자리 연패를 기록하던 때에도 '혹시 전패를 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내면서 스스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이번 서머는 다르다. 하위권 팀들조차도 승격강등전에 가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 들고 있고 상위권도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진에어에게는 질 수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 결과 진에는 이번 시즌 22세트 연속 패배와 22경기 연속 패배에 이어 한 시즌 전패가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진에어의 상대는 그리핀이다. 2018년 LCK에 합류한 이후 세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던 강팀이지만 진에어는 그리핀을 꺾어본 경험이 있다. 2018년 서머 2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던 진에어는 그 뒤로 세 번을 만나 모두 0대2로 완패했지만 그래도 이겨봤던 팀이라는 사실은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최하위인 진에어를 상대하는 그리핀 입장에서도 방심할 요인은 없다. 지난 15일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나린히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12승5패이기에 그리핀보다 현재 순위가 높다. 진에어와의 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가 남아 있는 그리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자력으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기에 결승에 먼저 올라가 기다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월드 챔피언십 직행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번 서머를 통해 연패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경신한 진에어가 한 시즌 전패라는 불명예는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