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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개막 기획②] 5개 기업팀 창단하며 외형 커진 팀전(1)

[카트리그 개막 기획②] 5개 기업팀 창단하며 외형 커진 팀전(1)
카트라이더 리그의 성장세는 리그에 참여하는 팀 명단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참가팀 8개 가운데 무려 5개 팀이 기업팀이다. 기업의 후원을 받는 팀도 있고 네이밍 스폰을 받은 팀도 있으며 과감하게 창단을 결정한 팀도 있다.

지금까지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상 프로팀이 이렇게 많이 참가한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카트라이더 리그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인기가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차기 시즌에는 전 팀 모두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을 정도의 결과다.
[카트리그 개막 기획②] 5개 기업팀 창단하며 외형 커진 팀전(1)

창단만으로도 부족하다며 대기업 네이밍 스폰까지 따낸 팀이 있다. 카트라이더 리그 슈퍼스타 문호준을 보유한 스틸에잇(LCK 그리핀 창단 기업)이다. 스틸에잇은 카트라이더 팀 중 가장 먼저 창단을 발표했고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와 네이밍 스폰을 체결했다고 밝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팀을 창단했고 여기에 더해 네이밍 스폰까지 가져온 것은 엄청난 결과다. 게다가 네이밍 스폰을 자처한 팀은 대한민국 대기업이다. 현재 LCK 팀까지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카트라이더 리그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마도 이같은 결과는 문호준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리그 최고의 스타다. 10살에 데뷔한 문호준은 무려 11번의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e스포츠 역사를 다시 썼고 지난 해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문호준이 나오는 날에는 넥슨 아레나를 한바퀴 두를 정도의 엄청난 팬들이 몰리기도 한다.

문호준이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은택, 최영훈, 배성빈, 박도현이 소속돼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전력이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친 강석인과 유영혁이 빠지면서 배성빈과 박도현 등 신예들이 합류했다. 이전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문호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성적만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가치를 증명할 수는 없다. 문호준이 대기업 스폰을 끌어 오면서 카트라이더 리그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과연 문호준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깨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카트리그 개막 기획②] 5개 기업팀 창단하며 외형 커진 팀전(1)

LCK에서 ‘모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이 카트라이더 팀을 창단하면서 e스포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샌드박스는 현존 최고의 팀인 박인수가 이끄는 세이비어스를 데려와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는 최강팀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난 시즌 팀전 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샌드박스(구 세이비어스)는 이번 시즌 역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다른 팀들의 경우 리빌딩을 통해 구성원들이 대규모로 바뀐 것에 비해 샌드박스는 주축이었던 박인수-유창현-김승태가 그대로 팀에 남아 있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팀전에서는 샌드박스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박인수는 전성기 시절 문호준을 보는 것처럼 완벽한 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멘탈 역시 흔들리는 법이 없어 당분간은 박인수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가 LCK와 더불어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다면 명실상부 명문 게임단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박현수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였던 한승철이 빠지고 신예 박현수가 간택됐다. 생각보다 박현수가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생각보다 고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인수가 “이미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혹시 모를 변수를 사전에 차단한 모습이다.
[카트리그 개막 기획②] 5개 기업팀 창단하며 외형 커진 팀전(1)

이번 시즌 아마추어로 참가하는 세 팀은 기존 프로팀들에 비해 선수들의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로 장수하는 시스템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세 팀은 프로팀 창단을 꿈꾸며 이번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우선 익숙한 이름인 이준용이 이끄는 원큐가 눈에 띈다. 이준용은 지난 시즌 긱스타에서 에이스로 활약해 팀을 4강에 올려 놓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긱스타와 결별하고 최준호, 김상수, 조다훈, 장건과 새롭게 팀을 결성했다.

스카이는 지난 시즌 개인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황인호를 주축으로 최윤서, 유관영, 윤정현, 문진형이 한 팀을 이뤘다. 황인호는 지난 시즌 개인전 32강에서 유영혁을 제치고 조1위를 차지했으며 결승전에서는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파토스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대부분 리그 경험은 있는 선수들이 뭉쳤다. 지난 시즌 엑스퀘어로 본선에 오른 서정현과 꾼(현 락스) 소속이었던 김기수가 눈에 띈다. 또한 2017년 큐센블랙 소속으로 에이스 결정전에서 유영혁을 이겨 팀을 4강에 올려놨던 우성민이 복귀하면서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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