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철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4강 A조 경기에서 저그 김성대와 5전3선승제를 펼친다.
장윤철은 이번 대회에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24강 첫 경기에서 저그 서문지훈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가 프로토스 김재훈을 꺾은 뒤 저그 이제동을 물리치며 조 2위로 살아 남았다. 16강에서도 프로토스 정윤종에게 1차전에서 패한 뒤 패자전에서 송병구를 맞아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승리한 장윤철은 최종전에서 도재욱을 2대0으로 꺾으며 8강에 올랐다. 장윤철은 8강에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프로토스를 꺾고 우승한 테란 김성현을 맞아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장윤철은 ASL 시즌5에 이어 세 시즌 만에 4강에 올랐다.
김성대는 이번 시즌 프로토스를 상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김성대는 24강에서 테란 김태영을 제압한 뒤 승자전에서는 김민철을 꺾으면서 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는 테란 이재호를 잡아낸 뒤 승자전에서 임홍규를 2대1로 꺾었다. 데뷔 첫 개인리그 다전제를 치른 8강에서는 테란 조기석과 풀 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3대2로 승리, 첫 4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사용되는 맵 전적을 봤을 때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김성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프로토스 정윤종과 저그 이예훈의 8강전을 봤을 때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정윤종과 이예훈의 8강을 치르기 전까지 ASL 시즌8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상대 전적은 10대2로 저그가 크게 앞섰지만 이예훈이 긴장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정윤종이 매섭게 파고 들어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다전제에서는 맵 상대 전적보다 당일의 컨디션, 기세가 더 중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ASL에서 한 차례 결승전에 오른 적이 있는 장윤철이 다전제 경험이나 최근 페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할 수 있지만 김성대도 12년 만에 처음으로 올라온 ASL 4강 무대인 만큼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온라인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장윤철과의 4강이 성사된 이후 2주 동안 김성대는 70세트의 프로토스전을 치렀고 45승25패, 64.2%의 승률을 유지했다. 이경민, 박수범, 도재욱, 정윤종, 김승현, 김택용 등 내로라 하는 프로토스들과 연습한 결과이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ASL 시즌5에 이어 두 번째 결승을 노리는 장윤철과 12년 만에 개인 리그 결승 진출을 원하는 김성대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4강 A조
▶장윤철(프) - 김성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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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0일(화)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