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와 정윤종은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4강 B조 경기에서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이영호와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2 선수 시절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에 각각 속하면서 라이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워 경기가 끝나면 자주 만났던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공식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 BJ 생활을 시작하면서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영호와 정윤종은 공교롭게도 스타1 공식전에서는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이영호가 ASL을 주름 잡으면서 세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펄펄 날아다닐 때에는 정윤종이 스타1에 감을 잡지 못했고 ASL 시즌5에서 만날 수도 있었지만 이영호가 장윤철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뤄지 않았다.
ASL 시즌5을 우승한 정윤종은 시즌6에 들어갈 때 이영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지만 정윤종이 8강에서 김정우에게 1대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이영호는 결승까지 올라가서 김정우에게 2대3으로 패했다. 만약 정윤종이 김정우를 꺾었더라면 이영호와의 결승도 이뤄질 수 있었다.
ASL 시즌7에서 이영호가 팔목 부상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기에 정윤종과 이영호의 만남은 시즌8로 넘어왔다. 시즌8에서 이영호는 24강에서는 승자전에서 이예훈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16강에서 김민철과 이예훈을 연파하했고 8강에서는 이재호를 3대1로 꺾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정윤종도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드를 배정받아 16강부터 참가한 정윤종은 4명의 프로토스가 속한 C조에서 장윤철과 도재욱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으며 8강에서는 저그 이예훈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이번 시즌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SL 시즌8에서 이영호는 프로토스를 상대한 적이 없고 정윤종은 테란을 만난 적이 없기에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 나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영호와 정윤종의 온라인 상대 전적을 살펴 보면 이영호가 크게 앞서 있다. 7월과 8월에 11번 맞붙었고 이영호가 9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ASL 사상 첫 4회 우승을 노리는 이영호와 어게인 시즌5 결승을 원하고 있는 정윤종 중에 누가 웃을지 오후 7시 아프리카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