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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결산] 여름에도 이어진 샌드박스의 모래폭풍

[롤챔스 서머 결산] 여름에도 이어진 샌드박스의 모래폭풍
2019년 새롭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합류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스프링 시즌에 단숨에 상위권에 올라 '모래 폭풍'이라 불리며 7주차까지 2위를 유지했고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5위로 마무리했다. 샌드박스의 모래바람은 서머 시즌에 더욱 거세졌고 5, 6주차에는 1위에 올랐으며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롤챔스 서머 결산] 여름에도 이어진 샌드박스의 모래폭풍
◆순위는 올랐지만 스프링 떠오른 아쉬운 뒷심
샌드박스는 서머 시즌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제압하고 킹존 드래곤X에 0대2로 패하며 1승1패로 1주차를 마무리했다. 2주차 경기에서 천적 그리핀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둔 뒤 SK텔레콤 T1, 아프리카 프릭스 등을 연달아 꺾으며 6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리프트 라이벌즈가 끝난 뒤 진행된 5주차 경기에서 함께 6연승을 달리던 담원 게이밍과 맞붙었고 결과는 0대2 패배였다. 중단에서 '도브' 김재연이 분전했지만 상단의 '서밋' 박우태와 '온플릭' 김장겸이 밀리면서 상체가 무너지며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처럼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로 또 한 번 흔들리고 패치 적응 속도도 더뎌지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듯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한화생명을 잡아내며 1위를 지켜냈지만 기세가 오른 담원과 그리핀에 연달아 패하며 선두에서 밀려났고 1승을 거두면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SK텔레콤에 패하며 3위를 기록했다.
'도브' 김재연.
'도브' 김재연.
◆더욱더 탄탄해진 상체
정규시즌 MVP 순위에서부터 샌드박스 상체의 탄탄함이 드러난다. 스프링 시즌 MVP 포인트를 보면 박우태가 900점으로 공동 4위, 김장겸과 '고스트' 장용준 700점으로 7위에 올랐지만 서머 시즌에는 박우태가 900점으로 2위, 김장겸이 800점으로 3위, 김재연이 600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상단을 책임지고 있는 박우태는 시즌 초반부터 적들을 압도하는 라인전으로 저력을 과시했으며 정글러 김장겸은 좋은 평가를 받는 챔피언뿐만 아니라 정글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아트록스나 신 짜오 등을 꺼내 들어 밴픽의 다양성을 더했다.

미드 라이너 김재연은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초반 라인전과 기습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워 상체의 안정성에 힘을 더했다. 샌드박스의 승률이 지난 시즌보다 낮아지면서 선수들의 KDA도 전체적으로 낮아졌지만 김재연의 KDA는 4.43에서 4.45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를 마친 뒤 임혜성 코치와 함께 나란히 들어가고 있는 '서밋' 박우태(오른쪽).
경기를 마친 뒤 임혜성 코치와 함께 나란히 들어가고 있는 '서밋' 박우태(오른쪽).
◆아직 채우지 못한 경험 부족
스프링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샌드박스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처럼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실패로 경기력이 하락했고 상대 팀이 예상하지 못한 수를 들고 나왔을 때 수습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다.

아울러 18일 SK텔레콤과의 2세트에서 약 40분간 경기가 중단되자 속개된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졌고 이어진 3세트까지 내줬다. 또 패치 적응 속도에서도 빈틈이 드러났다. 패치 버전이 바뀌면 새로운 전략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장점 중 하나인 변칙적인 조합도 선보이지 못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샌드박스는 23일 SK텔레콤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LCK에 올라와 처음으로 경험하는 5전제이자 9.16 패치로 맞붙는 첫 경기다. 5전제에 대한 준비와 함께 새로운 패치에 얼마나 적응했는지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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