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머를 통해 LCK에 올라온 그리핀은 5전제를 많이 치르지 않았다. 승격강등전 승자전에서 MVP를 3대1로 꺾었고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대2로 제압했으며 결승에서는 kt 롤스터에게 2대3으로 패했다. 곧바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그리핀은 젠지 e스포츠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2대3으로 패했다.
2018년말에 열린 KeSPA컵 4강에서 담원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한 그리핀은 2019년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리핀의 5전제 성적은 7전 4승3패, 승률 57.1%로 5할을 넘겼다. 하지만 승강전과 KeSPA컵을 제외했을 때에는 1승3패, 25%에 불과하다. 특히 결승전 무대에서는 두 번 섰지만 모두 패했다.
5전제로 치러진 대회에서 SK텔레콤의 성적은 전세계에서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일 팀 체제로 전환된 2015년 이후 SK텔레콤은 국내외 대회에서 5전제를 34회나 치렀고 27승7패, 승률 79.4%를 기록하고 있다.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지금의 구성원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5전제를 5번 치른 결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강에서 G2 e스포츠에게 2대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기면서 승률 80%를 유지했다.
최근에 치른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도 SK텔레콤의 5전제 페이스는 매우 좋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3대0으로 제압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담원 게이밍을 3대0으로 꺾었다. LCK만 놓고 봤을 때에는 올해 치른 네 번의 5전제에서 12세트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5전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SK텔레콤을 상대로 그리핀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번 결승전 최대의 관심사임에 틀림 없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