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SK텔레콤은 13승5패, 세트 득실 +11로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고 5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와일드 카드전을 치렀다.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한 SK텔레콤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갤럭시를 3대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kt 롤스터를 맞아 0대2로 뒤처젔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롱주 게이밍을 만난 SK텔레콤은 LCK 결승 전승이라는 전통을 이어가려 했지만 '칸' 김동하의 슈퍼 플레이에 연이어 당하면서 1대3으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전부터 우승까지 이뤄내는 LCK 첫 기록을 세우려 했지만 아쉽게도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SK텔레콤은 또 한 번 포스트 시즌 스윕에 도전한다. 2019 서머 정규 시즌에서 SK텔레콤은 11승7패로 4위에 랭크됐다. 2017년 서머와 마찬가지로 와일드 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만난 SK텔레콤은 2대1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을 연달아 3대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포스트 시즌 스윕을 눈 앞에 둔 SK텔레콤의 결승전 상대는 그리핀이다.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만난 SK텔레콤은 3대0으로 낙승을 거두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다. 정규 시즌에서도 연패를 당했지만 이번 서머 2라운드에서는 2대1로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도 개선한 바 있다.
2015년 풀리그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금의 포스트 시즌 방식이 정해진 이후 정규 시즌 4위 자격으로 포스트 시즌에 참가해 결승까지 올라간 기록은 SK텔레콤 T1 뿐이다. 2017년에 못다 이룬 포스트 시즌 스윕을 2019년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멤버들이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