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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력-표준화 화두 던진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 마무리

국제 협력-표준화 화두 던진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 마무리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가 국제적인 협력과 표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막을 내렸다.

30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는 방향성(FUTURE DIRECTION), 정책(POLICY), 건강(HEALTH),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ILITY)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발표를 한 뒤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정상원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이 연사로 나서서 "자라나는 세대가 즐기고 있는 e스포츠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을 제시해야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향후 e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했고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e스포츠 해설자인 'Rapid' 레이드 멜톤, 에이전트-e의 사마르타 벤자만 아사라사콘 책임 디렉터, 이도 브로시 이스라엘 e스포츠협회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섰다.
국제 협력-표준화 화두 던진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 마무리
e스포츠 정책과 관련한 토의에서는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원장은 부산 광역시가 e스포츠의 성지라고 불렸던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e스포츠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 세 곳에 30억 원씩 투자해 상설 경기장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나섰고 부산도 입찰해 투자를 유치했다. 이 원장은 경기 시설 구축 진행상황을 알리는 과정에서 "중앙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e스포츠 발전의 지역 균형 성장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건강과 e스포츠의 역학 관계라는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국 의사인 재닌 밴디트가 발표자로 나섰다. 재닌 밴디트는 "게임을 바탕으로 하는 e스포츠는 비만,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 불규칙한 수면, 심혈관계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요소가 있고 최근에는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가 있기도 하는 등 건강을 저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인지 능력을 개발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화하며 자존심을 키우고 온라인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도모할 수 있고 반응 속도와 기억력 등을 끌어 올리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국제 협력-표준화 화두 던진 세계 e스포츠 정상 회의 마무리
e스포츠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 한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조 연설을 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은 프로 선수, 프로 팀 중심으로 e스포츠가 성장, 발전해오면서 생태계가 한 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있다"라면서 "프로만을 위한 e스포츠가 아니라 모두가 즐기고 누릴 수 있는 e스포츠, 문화 생활로서의 e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동호회, 아마추어를 육성하고 학원 스포츠와 연계하는 등 기반을 다져야 하며 국제적으로도 표준화 작업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저변을 넓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니콜라스 쿠 싱가포르 사이버 게임 온라인 협회 대표가 "싱가포르에서도 부모와 자식간에 게임으로 인해 갈등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이 참가하는 게임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참가자들이 늘면서 부모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고 변성철 더매치랩 대표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세대간의 격차를 좁힐 수 있고 e스포츠를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사진=국제e스포츠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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