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시즌3에서 조성호는 세 시즌 연속 4강이라는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 32강 승자전에서 저그 강민수에게 0대2로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프로토스 조지현을 2대1로 잡아내며 살아 남은 조성호는 16강에서 팀 동료 테란 김도욱을 2대1로 격파한 뒤 전태양을 2대0으로 제압하면서 8강에 올랐고 테란 황규석을 맞아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4강까지 진출했다. 저그 박령우와 함께 2019년에 열린 GSL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오른 조성호는 팀 동료 조성주만 꺾으면 올해 유일하게 GSL 결승에 두 번 오른 선수로 기록된다.
이름값이나 그동안의 경력으로 따지면 조성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조성호는 올 시즌 테란을 가장 잘 잡아내고 있는 프로토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프라인 공식전 기준으로 테란을 15번 상대한 조성호는 무려 13승2패, 승률 86.7%를 기록하면서 테란 잡는 프로토스로 맹위를 떨쳤다.
조성호의 테란전 2패 가운데 한 번의 패배가 조성주였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지난 GSL 시즌1 4강에서 조성주를 상대한 조성호는 0대4로 완패를 당했다. 조성주의 다종다양한 흔들기에 휘둘리면서 조성주의 네 시즌 연속 GSL 결승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조성호는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 조별 풀리그에서 조성주를 2대0으로 격파한 바 있고 BJ 멸망전에서도 승리하는 등 조성주에게 크게 밀리지 않은다.
최근 테란전 역시 빼어나다. 조성호는 GSL 시즌3에서 테란을 상대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테란 김도욱, 전태양, 황규석을 상대로 한 세트만 내주는 등 최신 흐름에도 발맞춰 따라가는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조성호의 목표는 결승전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것이다. 결승전 상대는 같은 팀인 저그 이병렬로 결정지어진 상황에서 조성호가 단계적 성장의 마무리를 2연속 팀킬전 승리를 통한 우승으로 마무리하게 위해서는 조성주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넘어야 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