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은 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LE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4일차 D조에서 오후 7시(한국 시간) 로열 유스와 대결하고 9시에는 플라멩고 e스포츠를 상대한다.
지난 3일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담원은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조 1위에 올랐다. 로열 유스, 플라멩고 e스포츠를 상대로 초반에는 킬을 나눠 가지면서 비슷하거나 조금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교전이 일어날 때에는 한 발 빠른 합류 능력을 선보이면서 연신 대승을 거뒀고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담원이 3일 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다. 로열 유스를 상대할 때 르블랑을 택한 허수는 맞대결을 펼친 '철' 유충열의 사일러스의 체력을 수시로 빼놓았고 상대 정글 지역으로 몰래 숨어 들어가면서 만나는 'Closer' 칸 셀릭의 키아나를 위협했다.
플라멩고와의 대결에서는 전략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플라멩고가 아트록스와 니코를 가져가자 레넥톤을 가져갔던 허수는 상단으로 올라가서 아트록스와 1대1을 수행했다. 중단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라이즈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의해 두 번 연속 잡혔지만 상단 라인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성장한 허수의 레넥톤은 내셔 남작 근처 정글에서 싸움이 벌어지자 플라멩고 선수들 두 명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멀티 킬을 따내며 유유히 살아 나오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다.
허수가 1, 2세트 모두 느낌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팀의 중심이 되어준 덕분에 담원은 2승을 거두면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유력해졌다.
담원이 3일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4전 전승으로 깔끔하게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수 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1패 정도는 할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뒀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담원이 패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ESPN이 롤드컵 파워랭킹에서 8위로 선정하면서 그룹 스테이지에 오른 일부 팀들보다 높이 평가한 담원이 실력으로 이를 입증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2승을 더했다는 내용의 승전보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