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에서 1승1패씩 나눠가졌던 A조는 4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도 정확하게 똑같은 결과가 재현됐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클러치 게이밍을 잡아낸 뒤 맘모스에게 패했고 맘모스는 클러치 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승2패로 타이를 이루면서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양상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초반부터 맘모스를 압박하면서 완승을 거뒀고 클러치 게이밍은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맞아 큰 힘 들이지 않고 승리했다.
A조가 순위 결정전을 두 번이나 치러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끝났기에 C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 홍콩 애티튜드가 메가를 꺾었고 메가는 로우키 e스포츠를 제압했으며 로우키 e스포츠는 홍콩 애티튜드의 발목을 잡으면서 세 팀은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세 팀의 경기력은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홍콩 애티튜드가 메가를 꺾었을 때에는 내셔 남작 스틸에 이은 교전 승리 때문이었고 메가가 로우키 e스포츠를 잡아낸 경기는 치고 받는 난타전이 벌어지는 동안 막판 집중력이 좋았던 메가가 승리했다. 그나마 로우키가 홍콩 애티튜드를 꺾을 때 20대9로 킬 스코어를 확실하게 벌리면서 30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A조처럼 물고 물리는 삼각 관계가 만들어진다면 단시간에 승리를 따내는 일도 중요하다. 2승2패로 승패가 같았지만 이긴 경기에서 적은 시간을 소요한 클러치 게이밍은 순위 결정전 상위 시드를 받으면서 이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이어지면서 풀리그에서 만들어진 상성을 깨뜨리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첫 경기 결과로 봤을 때 C조에서는 30분 만에 홍콩 애티튜드를 꺾은 로우키 e스포츠가 가장 유리하며 로우키 e스포츠와 40킬을 주고 받으며 40분 동안 경기한 메가가 가장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는 세 팀이 A조처럼 또 다시 물고 물리면서 순위 결정전까지 치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