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은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LE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9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로우키 e스포츠와 5전3선승제 경기를 치른다.
담원 게이밍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른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다. D조에서 터키 대표 로열 유스, 브라질 대표 플라멩고 e스포츠를 상대한 담원은 중후반 교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4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올라왔다.
담원이 상대하는 로우키 e스포츠는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VCS) 2019에서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했다. C조에서 홍콩 애티튜드, 메가와 한 조를 이룬 로우키는 홍콩 애티튜드와 1승1패, 메가와 1승1패를 거뒀고 2승2패,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역의 특성이나 1라운드 성적으로 봐도 담원이 객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계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로우키의 허리를 맡고 있는 미드 라이너 'Artifact' 응유엔반하오다.
이번 롤드컵에서 네 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응유엔반하오는 아칼리를 3번 쓰면서 1승2패, 트리스타나를 한 번 사용하며 1승을 기록했다. 아칼리로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응유엔반하오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홍콩 애티튜드와의 5일 경기에서 팀이 킬 스코어 2대13으로 크게 패했지만 응유엔반하오의 아칼리는 1킬 1데스 1어시스트로 준수한 성적을 냈고 하단 억제기가 파괴되며 패색이짙은 상황에서도 갱플랭크를 상대로 1대1 대결을 펼쳐 솔로 킬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1레벨 뒤처져 있었지만 갱플랭크를 계속 두드려 체력을 빼놓은 뒤 황혼의 장막 안에 있다가 불리해지자 수풀로 점멸을 쓰고 들어가서 마무리하는 장면은 응유엔반하오가 만만치 않은 개인기를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응유엔반하오는 VCS 서머 정규 시즌에 32세트를 치르면서 14개의 챔피언을 사용해 20승12패를 기록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10세트에서 8개의 챔피언을 쓸 정도로 챔피언 폭이 넓다.
응유엔반하오가 로우키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담원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는 '쇼메이커' 허수다. 1라운드에서 팀이 4승을 거두는 동안 네 경기 모두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될 정도로 확실하게 무대 적응을 마쳤음을 입증한 허수가 응유엔반하오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지해준다면 담원은 큰 무리 없이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초반에 불안한 측면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로우키 e스포츠에 대해서도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