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은 13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에서 G2에게 패하면서 데뷔전을 승리로 가져가지 못했다.
그리핀은 레넥톤, 탈리야, 이렐리아, 루시안, 노틸러스를 가져갔지만 G2의 조직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른을 탱커로 앞에 내세워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쓰면서 파고 들면서 엘리스가 고치를 던지고 레오나가 흑점 폭발로 느리게 만든 뒤 오리아나와 카이사가 화력을 쏟아붓는 군중 제어기 연계에 속절 없이 당했다.
G2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한 맹주다운 플레이를 펼쳤다고 한다면 그리핀은 특유의 참신함을 잃으면서 평범한 플레이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핀의 롤드컵 두 번째 상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홍콩 애티튜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정글러 '크래시' 이동우에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홍콩 애티튜드는 13일 열린 클라우드 나인과의 대결에서 가렌과 유미를 조합해 중앙을 탄탄하게 지키면서 상대의 돌파 시도를 10여 차례나 저지했다. 47분 만에 패하기는 했지만 홍콩 애티튜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객관적인 전력상 그리핀이 앞선다고 여겨지지만 13일 치른 경기만 놓고 봤을 때에는 홍콩 애티튜드도 만만치 않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면서 현장 적응을 마쳤고 보여주지 않았던 카드들을 꺼내면서 변수 창출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리핀은 김대호 감독과의 결별 이후 특유의 톡톡 튀는 밴픽이 사라지면서 색깔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핀이 G2전 패배를 딛고 홍콩 애티튜드와의 대결을 통해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