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은 15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9 그룹 스테이지 4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클러치 게이밍은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첫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한 클러치 게이밍은 지역 라이벌인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는 초반에 허승훈의 트리스타나가 킬을 챙기면서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갔지만 역전패를 당했다.
2전 전패의 위기 상황에서 클러치 게이밍은 2전 전승의 SK텔레콤 T1을 만난다. 4팀이 한 조가 되어 치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3전 전패를 당했던 팀이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가는 일은 쉽지 않기에 클러치 게이밍은 1승이라도 따놓은 상황에서 두 번째 턴을 맞이해야 한다.
그렇지만 SK텔레콤은 호락호락해보이지는 않는다. 프나틱과의 개막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트리스타나를 선봉장 삼아 완승을 거둔 SK텔레콤은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난전에서 백도어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하는 운영 능력도 보여줬다.
클러치 게이밍이 SK텔레콤이라는 난적을 꺾기 위해서는 허승훈의 각성이 필요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조별 풀리그에서 2승2패로 위기에 빠졌던 클러치 게이밍은 순위 결정전에서 허승훈이 이렐리아로 MVP급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했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럼블로 '하드 캐리'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허승훈은 SK텔레콤을 잘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2017년 SK텔레콤의 주전 톱 라이너로 활동했고 김정균 감독의 지도 아래 이상혁과 함께 국내외 대회들을 함께 소화했으며 롤드컵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기에 빠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SK텔레콤을 잘 아는 허승훈이 분발한다면 클러치 게이밍에게 꿀맛 같은 첫 승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