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D조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8강 조추첨식 결과 담원 게이밍과 G2 e스포츠, SK텔레콤 T1과 스플라이스, 그리핀과 인빅터스 게이밍, 펀플러스 피닉스와 프나틱이 각각 대결을 펼친다.
SK텔레콤의 상대는 유럽 3번 시드인 스플라이스로 정해졌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치르고 올라온 스플라이스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독립 국가 연합 대표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추격을 3대2로 어렵사리 따돌리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16강 B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 CTBC J팀, GAM e스포츠와 한 조를 이룬 스플라이스는 펀플러스를 한 차례 잡아내기도 했지만 J팀에게도 일격을 당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였고 순위 결정전에서는 각성한 펀플러스에게 일방적으로 무너졌다.
스플라이스는 정글러 'Xerxe' 안드레이 드라고미르와 원거리 딜러 'Kobbe' 캐스퍼 코베럽이 잘 풀렸을 때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드 라이너 'Humanoid' 마렉 브라즈다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스플라이스의 경기력을 전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SK텔레콤이 상대하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1패 이후 순위 결정전 포함 6연승을 달리면서 A조 1위로 8강에 올라온 그리핀은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인빅터스 게이밍이 담원 게이밍에게 두 번 패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살아나는 추세였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원 게이밍 또한 큰 산을 만난다.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유리피언 챔피언십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SK텔레콤 T1과 리퀴드를 연파하고 우승한 바 있는 G2 e스포츠를 상대하기 때문. 5명 모두 개인기가 뛰어나고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는 팀이기고 공격력에 있어서도 파괴적인 팀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8강에서 대결하는 내전을 피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한국 대표팀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26일과 27일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