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홈 "bbq서 임금 체불 및 물리적 폭력 등 부당한 대우 받았다"
세바스찬 에드홈은 "매니저 중 한 명이 내가 모르는 거래를 진행해 3개월간의 급여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팀에게 수없이 물어봤지만 팀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팀에서 임금 체불 외에도 여러 가지 불합리한 일들을 겪었다"라고 주장했다.
급여 미지급과 관련해 그는 "팀은 코치와 선수들에게 제때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도 두어 달에서 석 달 치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팀에 들어오고 처음에 여러 선수가 몇 달간 돈을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 매니저가 선수와 코치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했고 신체적인 폭력도 있었다. 대표가 선수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고 "매니저 한 명은 주기적으로 선수들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을 벌였고 그러지 말 것을 요구하면 화를 냈다. 다른 매니저들은 나의 소지품과 옷, 여권을 가져간 뒤 잃어버렸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아울러 "숙소 장비에 문제가 있어 랙이 발생하고 블루 스크린이 뜸에도 팀이 지원을 거부해 컴퓨터와 장비를 자비를 들여 마련했다. 그리고 음식도 제공하지 않아 동료들이 굶주렸다"라고 주장했고 "맥스 코치와는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몇 개월 후 비자 여행이 필요하자 팀에서 비용을 문제로 해고했다"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에드홈은 이외에도 사무국의 선수단 무시, 몇 주간 선수별 일대일 면담을 통해 팀 잔류 종용, 'LS' 니콜라스 데 시세어 코치와의 접촉 차단, PC 수리 거절, 팀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요리사 해고, 본인의 비자 갱신을 위해 진행된 무리한 해외 방문 일정, 새로운 코칭스태프와의 의사소통 불가, 늦은 밤 숙소 퇴거 지시, 계약 해지 서류 작성의 날짜가 이상한 것과 시간 약속 미준수, 팀 차원의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협박 등의 주장을 펼쳤다.
◆ 송성창 단장 "찾아와 제2의 그리핀 사태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세바스찬 에드홈의 주장에 송성창 단장은 "현 소속 및 과거에 팀에서 활동했던 구성원들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었으나 악의적으로 팀을 비난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배포하는 것에 대해서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우리라 판단했다. 본인이 아닌 다른 인원에 대한 언급은 그 당사자에게도 원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언급을 삼가겠다"라며 스프링 시즌부터 폭로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송 단장은 "스프링 시즌에 이뤄진 새로운 시도에 대한 내부적 검토에 들어갔고 탈퇴를 원하는 선수는 풀어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세바스찬 에드홈은 결정을 하지 못했고 사무국은 기존의 나쁜 이미지와 게임 내 행동을 수정한다면 같이 갈만하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초 서머 시즌을 대비해 연습을 시작했지만 세바스찬 에드홈이 새로운 선수들이 본인과 스타일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연습 참가를 거부했다. 이에 코칭 스태프는 개인 훈련 위주로 진행했지만 연습 시간에 다른 게임을 허락 없이 하거나 코치들의 이야기에 불량한 태도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송성창 단장은 "이후 세바스찬 에드홈이 라이엇 게임즈의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고 랭크 게임에서 다시 욕설을 한 점을 지적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반발하며 같은 사안으로 징계를 내린 라이엇 게임즈를 욕하고 자신을 해고하든지 아니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7월 초 bbq는 그동안 위반 사항 등에 대한 징계 위원회를 열어 2주간 활동 정지, 숙소 퇴소, 라이엇 게임즈 징계 사항인 사회봉사 수행, 반성문 작성, 감봉을 결정해 에드홈에게 전달했지만 외국인이라는 점을 참작해 숙소에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세바스찬 에드홈이 즉각 반발해 팀을 욕하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bbq는사무국에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알려주고 퇴소 전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닌 다른 게임을 하는 등 PC 사용을 제한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송단장은 "당시 세바스찬 에드홈은 외출 후 1시간 이내에 숙소로 복귀해 침실에 있었고 다음 날 본인의 자리에서 전략적 팀 전투를 하고 있었으나 코칭 스태프에게 무시할 것을 지시하고 사무국에서 의사소통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바스찬 에드홈이 숙소에서 퇴소했다"며 "한밤중에 본인을 내쫓았다는 부분은 숙소 건물에 있는 CCTV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성창 단장은 "에드홈은 2주의 징계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복귀하지 않았다. 미복귀 이유와 징계 내용이 이행됐는지 물었지만 본인의 불만만 토로했다"며 "숙소로 복귀하지 않아 승인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판단했고 외국인 근로자 취업 활동으로 선수 계약을 했기에 관련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있었지만 계약을 해지한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무단이탈 상황에서도 7월 급여를 감봉처리 없이 전액 지급했다. 감봉처리를 안 한 것은 스스로 시정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작용하길 바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단장은 "8월에도 에드홈이 복귀하지 않아 고용주로서 법 위반이 될 수 있기에 법적인 대응을 고민했고 더이상 계약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임금을 미지급했다. 9월에 사무국에서는 비자 규정 위반으로 법적 절차를 밟게 되면 선수에게 크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신고 없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고 운영팀장이 9월 23일 세바스찬 에드홈과 메신저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으며 해지 관련 서명은 선수가 숙소에 들러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송 단장은 "세바스찬 에드홈이 다시 팀에 연락해 '몸이 불편해 숙소 방문이 늦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팀은 편한 시간에 오라고 통보했다. 시간이 흘러 10월 18일에 계약 해지 처리를 하기 위해 숙소에 왔는데 3개월 치 급여를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다른 팀과 같은 상황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에 팀 이미지를 고려해 끌려다니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법적인 절차를 취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기로 했고 8월과 9월의 급여는 변호사 상담 후 지급 의무가 있다면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단 내에서 송 단장이 화를 내거나 물리적인 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직접 화는 내는 일은 거의 없다. 지난 시즌에 단 한 번 있었는데 전체 회의 중 어느 선수의 발언이 굉장히 불쾌해 화가나 즉시 자리를 떠났고 사무국의 다른 직원이 회의를 이끌었다. 15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오히려 사과하고 왜 자리를 떠났는지 설명을 했다"라고 답했다.
팀 합류 초창기에 임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송 단장은 "급여는 모두 자동이체 되고 법인 통장이 기업은행이라 선수단 모두 새로 계좌를 만들어 지급했는데 선수가 다른 계좌로 착각해 급여가 안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고 확인을 시켜주거나 개인 비용 처리 내용에 대한 지급 결의서에 필요한 증빙 제출이 늦어져 그에 따라 늦게 처리된 경우는 있었다"며 "세바스찬 에드홈의 경우 7월까지 급여를 모두 지급했고 다른 선수들도 계약 해지에 따라 일할 계산으로 마지막 달 급여와 모든 비용 처리를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매니저의 불쾌한 신체 접촉과 의류 및 여권을 가져가 분실한 것에 관련해 송성창 단장은 "해당 매니저가 회사 소속이 아니라 언급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지만 내가 알기로 코칭스태프와 매니저, 선수들 사이에서 어깨를 치거나 머리를 만지고 서로 토닥이는 일들이 많이 있고 상대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허락 없이 옷이나 여권을 가져가 잃어버린 것은 중범죄에 속한다고 생각해 빨리 신고할 것을 권하지만 한국에는 무고죄가 있다는 것을 함께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숙소에 장비 및 식료품 지원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 쓰던 장비들을 서머 시즌에도 이어서 사용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을 위해 높은 사양 워크스테이션까지 추가했었다. 그리고 숙소를 일산에서 부평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변경에 따라 이모님을 새로 구해야 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당시 감독에게 법인 카드를 주고 식사를 주문하거나 근처 식당에서 사 먹도록 했고 다 함께 커피 등을 사 먹는데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몇 주간 선수별 일대일 면담을 통해 팀 잔류 종용한 일에 대해 송 단장은 "시즌 후에 선수들과의 면담은 사무국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계약 관계가 있기에 선수들에게 팀에 남으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선수가 원하면 별도의 제약 없이 계약을 풀어주는 것이 원칙이고 면담을 통해 떠날 의사를 밝히면 구두로 승인한 뒤 다음날 해지 계약서를 가져와 서명해줬다"라고 답했다.
비자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E-6 비자 발급에는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해 며칠 만에 나오지 않는다. 팀은 비자 연장을 위해 필요한 절차와 비용을 처리해줬고 베트남 방문 시 사무국에서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을 찾아 예약해줬고 바로 복귀가 아니라 쉬고 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호텔에서 쉬라고 이야기하자 세바스찬 에드홈은 친구랑 놀러 간다고 답했다"라고 반박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다는 에드홈의 주장에 대해 송성창 단장은 "밴픽에 대한 이야기에 몇 번 함께 했는데 에드홈이 쓰고자 하는 챔피언을 다른 선수들이 살려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팀이 그에게 맞추거나 그가 팀에 맞추는 것을 섞어서 시도했지만 나중에는 그가 거부했고 코치가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챔피언을 연습하라는 지시도 거부했고 다음 날 스크림 자체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계약 해지 서류 작성의 날짜가 이상한 것과 시간 약속 미준수에 대해 송 단장은 "9월 23일은 구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이야기를 나눈 날이고 그의 사정 때문에 배려해준 것이다. 시간 약속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필요하고 만약 사실이라면 운영팀장이 세바스찬 에드홈에게 사과토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에드홈의 주장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와 관련된 서류에 서명을 거부해 소송을 진행하려는 것은 원래 방침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신사답게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전달한 것이고 해당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와 주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성창 단장은 "스프링 시즌 직후부터 선수로서의 자질이 의심됐고 시정의 가능성을 계획 없애는 방향으로 행동했다. 더 나아가서 근무지를 이탈하며 계약 내용을 위반하고 팀 징계 내용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우리가 7월에 법적 절차를 밟으면 비자와 선수 생명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기에 인도적 차원에서 끝내려 했지만 그는 우리를 찾아와 '3개월 치 급여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일어난 2.0 사태를 만들겠다'라고 말하니 현 소속 선수들과 팬들, 다른 팀들에 우려를 줄 수 있음에도 기존 운영 방침과 다르게 강경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