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치러진 50경기 중에 한 번도 금지 목록에서 빠져 나온 적이 없었다. 50경기 모두 금지됐고 밴을 나중에 진행하는 쪽에서는 무조건 상위 3개의 밴 카드 중에 사용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생기도 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단계에서 판테온은 딱 한 번 풀린 적이 있다. 메가의 미드 라이너 'G4' 누타퐁 멘카시칸이 선택헸고 5킬 7데스 10어시스트라는 저조한 KDA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승리할 정도로 강력한 챔피언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그래서인지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어느 팀도 판테온을 풀어주지 않았고 한 번도 경기에서 사용되지 못했다.
판테온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서 금지됐던 챔피언은 키아나다.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 심지어 톱 라이너로도 사용되기도 했던 키아나는 34번 금지됐고 10번 선택되어 5승5패를 기록했다. 정글러로 사용됐을 때 4승1패로 효용성이 높았고 라이너로 쎴을 때에는 승률이 20%에 그쳤다.
승률이 가장 높았던 챔피언은 레넥톤과 르블랑이었다. 29회 금지됐고 12회 사용된 레넥톤은 10승2패로 83.3%의 승률을 기록했다. 톱 라이너들이 11번 사용해서 9승2패를 기록했고 미드 라이너가 쓴 유일한 기록은 펀플러스 피닉스의 '도인비' 김태상으로, 스플라이스와의 대결에서 사용해 9킬 2데스 5어시스트로 인상적인 수치를 남기며 승리한 적이 있다.
르블랑 또한 레넥톤과 똑같은 83.3%의 승률을 올렸다. 20번 금지됐고 6번 사용된 르블랑은 5승1패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나인의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이 세 번 사용해 2승1패를 기록했고 스플라이스 'Humanoid' 마렉 브라즈다, CTBC J팀의 'FoFo' 추춘란, 그리핀의 '쵸비' 정지훈이 사용해 모두 승리했다.
많이 사용됐지만 승률이 저조한 비운의 챔피언도 상당수 있다. 사이온과 루시안은 각각 5번과 4번 사용됐지만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필패 카드임이 입증됐고 신드라와 트리스타나는 11번과 8번 기용됐지만 2승9패와 1승7패에 그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