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자사 온라인게임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를 통해 서바이벌 오디션, 전국 고등학교 대항전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e스포츠로 탈바꿈한 '슈퍼스타 서든어택'
가장 먼저 팬들을 찾아간 종목은 서든어택이다. 워낙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팬들과 프로게이머들의 사이가 무척 가까운 만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은 멘토 8인이 감독, 코치가 돼 숨은 고수를 발굴하는 오디션 e스포츠 리그 '슈퍼스타 서든어택'을 지난 7월 처음 선보였다. 멘토는 역대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플레이로 맹활약한 레전드 선수 정현섭, 석준호, 강건, 조민원과 함께 FPS게임 전문 해설가 온상민, '서든어택' 대표 BJ 서정원, 손대한, 머더로 구성됐다. 이들 멘토는 2명씩 짝을 이뤄 총 4개팀으로 활약하며, '슈퍼스타 서든어택'에서 자신의 유저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슈퍼스타 서든어택'은 지난 8월 총 4회에 걸쳐 PC방 예선을 진행, 우수한 실력을 뽐낸 참가자 180명을 선발했다. 이후 멘토는 오디션 스테이지, 부트캠프 스테이지를 통해 살아남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2일과 13일 본선을 치러 각 대표팀을 최종 확정했다. 멘토는 자신의 유저팀을 진두지휘해 올 12월 4강 토너먼트 및 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총 상금 1억 원 '슈퍼스타 서든어택'에서 최종 우승한 팀에는 특별 칭호와 함께 실제 게임 캐릭터로 제작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리그 각 단계는 별도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학교 명예와 자존심을 건 고등학생들의 정면 승부 '고등피파'
'고등피파'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정규 리그였던 챔피언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유저들은 엄청난 관심을 모였다. 현장을 찾은 팬들 역시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다. '고등피파'가 인기가 높아지자 넥슨은 새로운 리그를 열어 팬들 응원에 보답하기도 했다.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는 지난 3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학교 대표팀을 구성해 대항전을 펼치는 '고등피파'를 진행했다. 대회에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유명 BJ 및 프로게이머가 학교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했다.
코치로 참여한 멤버는 아프리카TV에서 피파온라인4 방송을 선보이고 있는 신보석, 두치와뿌꾸, 원창연, 환경 등으로 선정된 학교에 각 코치들이 방문해 경기 코칭과 응원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 8월 17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는 '고등피파' 리그에 출전했던 전국 11개 고등학교팀을 대상으로 '고등피파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대회는 BJ 두치와뿌꾸, 프로게이머 신보석이 감독, 코치를 맡은 '팀 두치와뿌꾸', 프로게이머 원창연과 BJ 환경, BJ 박성주가 감독, 코치를 맡은 '팀 원창연'이 맞붙었으며, '팀 두치와뿌꾸'가 '팀 원창연'에게 16:12 최종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중 뛰어난 실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SOM(Student Of the Match)상은 우승팀의 대전 대신고 박순원 학생과 준우승팀의 구리 인창고 송태훈 학생이 차지했다.
◆생활형 e스포츠 가능성 제시
e스포츠 리그는 거창해야 한다는 기존의 틀을 깬 유저 참여형 e스포츠 리그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꼭 프로게이머를 꿈꾸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e스포츠 리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체육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학원 e스포츠 발달 속도도 가속화 될 수 있다.
최근 e스포츠 아카데미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의 이같은 행보는 e스포츠 저변 확대와 게임 수명을 늘리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형 스포츠와 학원 스포츠 발달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잇기 때문이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유저가 선수로, 프로게이머와 BJ가 감독, 코치로 활약하며 함께 호흡하는 이용자 참여형 리그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 자사 게임에서 계속될 참여형 리그, 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