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열린 롤드컵 2019 8강전에서 인빅터스 게이밍, SK텔레콤 T1, G2 e스포츠, 펀플러스 피닉스가 모두 3대1로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빅터스 게이밍, SK텔레콤 T1, G2 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인 '루키' 송의진, '페이커' 이상혁, 'Caps' 라스무스 빈테르가 2019년 롤드컵이 열리기 전에 발표된 '피닉스'라는 노래의 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피닉스'는 세 명의 미드 라이너가 증명해야 하는 챔피언들과의 사연을 담은 노래다. 2018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송의진은 리산드라로 플레이한 kt와의 8강전 3세트에서 본진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담고 있고 빈테르의 이렐레아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무려 6데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상혁의 카르마 또한 2017년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전 3세트 마지막 교전에서 허무하게 잡히면서 분루를 흘린 바 있다.
세 선수들이 내면의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 그동안의 한계를 뛰어넘고 불사조처럼 날아 오르라는 내용이 담긴 '피닉스'는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통했다. 송의진의 인빅터스 게이밍은 그리핀이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맞아 승리했고 이상혁의 SK텔레콤 T1은 스플라이스를 무너뜨렸다. 빈테르의 G2 e스포츠 또한 담원 게이밍을 3대1로 격파하면서 4강에 올랐다.
노래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4강에 오른 팀의 이름이 펀플러스 '피닉스'라는 점도 공교롭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 펀플러스 피닉스는 8강에서 프나틱을 3대1로 격파하면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주인공으로 나선 선수들의 소속팀과 팀이름이 노래 제목으로 등장하는 팀이 모두 4강에 오른 이번 롤드컵은 오는 11월 2일과 3일 4강전을 치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