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로얄 네버 기브업의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가 갖고 있는 월드 챔피언십 다킬 1위 기록에 도전한다.
이상혁은 2013년과 2015년, 2016년, 2017년에 이어 이번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5번째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을 순탄하게 넘은 이상혁은 롤드컵에 나설 때마다 결승에 직행했던 이전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상혁은 299킬 166데스 4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력을 가늠하는 수치인 다킬 부문에서 이상혁은 롤드컵 기준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로얄 네버 기브업의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이며 349킬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을 통해 다킬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50킬 차이가 나고 있지만 지안지하오가 속한 로얄 네버 기브업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면서 더 이상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8강에서 이상혁의 소속팀인 SK텔레콤 T1이 승리하면서 이상혁은 4강에서도 이길 경우 결승까지 치를 수 있기에 최소 세 경기에서 최대 10경기까지 더 치를 수 있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37킬을 기록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트리스타나로 9킬을 기록했고 아칼리로도 7킬을 만들어내는 등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8강에서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네 세트를 치르면서 9킬을 챙기는데 머무르면서 주춤한 상태다.
만약 이상혁이 8강 때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인다면 지안지하오와의 50킬 차이를 좁히기 어렵겠지만 그룹 스테이지 초반처럼 킬을 만들어내면서 4강과 결승까지 소화한다면 다킬 1위에 오를 수 있다.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중시하고 최종적으로 롤드컵 우승까지 이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상혁이기에 다킬 타이틀에 집착할 것 같지는 않다. SK텔레콤이 결승까지 올라가고 우승까지 해낸다면 이상혁에게 다킬왕의 타이틀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