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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KPL] 한국팀의 부진과 자존심 지킨 락스 피닉스

정규 시즌 4위 락스 피닉스.
정규 시즌 4위 락스 피닉스.
2019 코리아 왕자영요 프로리그(이하 KRKPL) 어텀 정규 시즌이 10월 28일 VSG와 MVP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KRKPL 어텀 정규 시즌에 한국팀들은 해외팀들의 공세에 흔들리며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모든 선수가 외국인으로 구성된 셀렉티드가 3위에 올랐지만 한국 선수들이 주축으로 이뤄진 팀에서는 락스 피닉스가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승자조에 합류하는 데 그쳤다.

개막전에서 락스는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맞붙어 패했던 e스포츠 오브 마카오 차이나(이하 EMC)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디펜딩 챔피언 노바 e스포츠까지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2주차 경기에서 고스트 아울 게이밍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연승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6연승을 올리며 시즌 중반에 8승 1패로 순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아 EMC와 다시 맞붙었을 때 락스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1세트를 선취했지만 2세트 장기전 끝에 패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3세트와 4세트에는 EMC의 초반 공세에 휘둘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다 허무하게 패했다. 노바와의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고 운영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힘싸움에서 밀리며 허무하게 0대3으로 패했다.

고스트 아울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5세트에 패하고 말았지만 이후 MVP와 크라운 와처 게이밍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승리를 챙겨 13승 5패로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승자조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 정규 시즌에 10승 8패로 4위에 올랐던 ESC 729는 깜짝 전략을 앞세워 시즌 초반에는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거듭했고 7주차와 8주차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7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지난 정규 시즌 전승으로 1위에 오른 드래곤X 부산(이하 DRX)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셀렉티드와 대결을 펼쳤다. DRX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DRX가 셀렉티드에 1대3으로 패한 것. 전면 리빌딩을 통해 외국인 선수로 로스터를 구성한 셀렉티드의 공세에 DRX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주며 패했다.

전력이 강화된 셀렉티드의 힘에 밀린 것으로 보였지만 DRX는 2연패후 VSG를 잡아 연패는 끊은 뒤에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고 무려 8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권까지 추락했다. 시즌 절반이 흘러 다시 VSG를 만나 승리했지만 또 한 번 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4연패 끝에 MVP를 제압해 3승 15패로 8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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