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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의 개인기 막아 세운 '도인비'의 노틸러스

펀플러스 피닉스의 미드 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펀플러스 피닉스의 미드 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펀플러스 피닉스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를 격파하고 첫 롤드컵에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드 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의 노틸러스가 자리하고 있다.

김태상이 속한 펀플러스 피닉스는 2일 스페인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4강 A조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과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펀플러스는 1세트에서 노틸러스를 서포터로 기용하면서 무난한 밴픽을 선보였다. 김태상이 럼블을 택해 무려 10킬을 가져가면서 '하드 캐리' 능력을 보여준 펀플러스는 2세트에서 IG가 럼블을 금지하자 예상했다는 듯 노틸러스를 김태상에게 안겼고 서포터인 서포터 'Crisp' 리우칭송은 블리츠 크랭크로 플레이했다. 김태상의 노틸러스와 리우칭송의 블리츠 크랭크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중반까지 킬을 쓸어 담았다. 노틸러스가 닻줄 견인을 맞히면 블리츠 크랭크가 로켓손으로 또 다시 끌면서 킬을 내기도 하고 노틸러스의 폭뢰가 맞은 뒤에 블리츠 크랭크가 끌어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비록 후반 화력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패하긴 했지만 더블 크랭크 조합은 위협적이었다.

3세트에서도 김태상은 노틸러스를 가져갔다. 리우칭송이 쓰레쉬를 택하면서 2세트와 마찬가지로 끌고 오는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을 조합했지만 2세트처럼 쓰레쉬와 노틸러스의 연계 플레이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대신 김태상은 상대 팀의 화력을 맡고 있는 '루키' 송의진의 제이스와 '더샤이' 강승록의 루시안을 저지하는데 힘을 쏟았다.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루시안이 보이자 폭뢰를 맞히면서 싸움을 열었고 정글러 'Tian' 가오티안량의 키아나가 진입할 여지를 만든 모습이나 닻줄 견인으로 상대 선수들 틈으로 파고 든 뒤 타이탄의 분노와 역조를 통해 상대 이동 속도를 늦추는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4세트에서도 노틸러스를 가져간 김태상은 동료들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대신 맞으면서 희생 정신을 발휘했고 전투가 필요한 상황에는 적극적인 스킬 활용을 통해 싸움을 여는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틸러스로 플레이한 세 세트에서 김태상은 7킬 7데스 17어시스트(2세트), 3킬 3데스 11어시스트(3세트), 5킬 5데스 14어시스트(4세트)로 킬과 데스가 같았지만 모든 세트에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김태상은 롤드컵 첫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힌 것처럼 "동료들을 빛나게 하는 지원형 미드 라이너"다운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줬고 펀플러스 피닉승에게 첫 롤드컵 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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