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박도현->결승 2라운드 진출
2위 이재혁->결승 2라운드 진출
3위 배성빈
4위 문호준
5위 유영혁
6위 황인호
7위 김기수
8위 박인수
엄청난 이변이다. 결승 2라운드에서 박인수도 문호준도 유영혁의 이름도 없었다. 이재혁과 박도현의 이름만이 맨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2019 시즌2 결승전 1라운드에서 락스 랩터스 이재혁과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이 2라운드에 진출하며 카트라이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이변을 만들어 냈다.
첫 라운드에서는 '퍼플 라이더'의 저주를 깨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이재혁이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주행을 선보였다. 우승을 노린 박인수의 경우 마지막 코너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며 최하위로 골인, 시작부터 이변이 만들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유영혁이 1위, 이재혁이 2위로 골인하면서 문호준과 박인수의 투톱 체제를 무너트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박인수와 문호준은 초반 위쪽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좋지 못한 시작을 보였다.
이재혁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도 문호준과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로 골인한 이재혁은 통합 포인트 27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다행히 문호준이 4, 3, 2위로 라운드가 지속될수록 순위를 앞으로 끌어 올리면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우승을 노리던 박인수는 지속적으로 사고에 휘말리면서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박인수는 5라운드를 하면서 단 한번도 1위로 달리지 못하는 최악의 라이딩을 보여줬다.
중반에는 박도현과 배성빈이 엄청난 주행 능력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는 모습이었다. 배성빈과 박도현은 통합 포인트 2, 3위를 차지하면서 문호준과 박인수, 유영혁 등 베테랑들을 압도했다.
이재혁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가장 먼저 60포인트를 가져갔다.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갔지만 박인수는 여전히 최하위인 8위였고 문호준과 유영혁 역시 중위권에 머물렀다. 대신 상위권은 이재혁, 박도현 등 신예들의 이름으로 채워지면서 조심스럽게 세대교체라는 단어가 흘러 나왔다.
결국 마지막까지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도현이 마지막 트랙을 1위로 골인하면서 최종 2인은 박도현과 이재혁이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박인수는 최하위로 쳐지면서 충격을 안겼고 문호준 역시 4위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