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4 8강 A조에서 프로토스 변현제를 상대한다.
온라인상에서 '973 전략의 달안'이라고 불리고 있는 김명운은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로 상대를 흔든 뒤 물 흐르듯 체제를 전환하면서 프로토스를 제압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973 전략은 저그가 본진, 앞마당, 두 번째 확장 기지를 가져간 뒤 각 확장마다 드론을 9기, 7기, 3기를 붙여 놓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당 숫자의 드론을 확장 기지마다 확보하면 히드라리스크를 원활하게 생산해 병력의 숫자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음 체제로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973 전략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김명운은 이번 대회 조추첨식에서 프로토스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로 꼽혔다. 그 결과 김명운이 속한 16강 D조에는 프로토스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고 김명운은 첫 경기에서 저그 박재혁에게 패한 뒤 테란 박지수를 꺾으면서 최종전에 올라갔고 저그 박재혁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김명운이 상대하는 변현제는 최근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흥 강호다. ASL 시즌7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김성현에게 패했던 변현제는 KSL 시즌3에서도 정윤종과 결승에서 맞대결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록 ASL 시즌8에서 조기에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송병구와 김현우를 연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현우를 상대했을 때 변현제는 초반 흔들기를 통해 저그의 성장을 방해한 뒤 예리하게 파고 드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명운이 프로토스 잡는 저그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면서 오랜만에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