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은 17일 개인 방송을 통해 스타2 선수 생활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명훈은 "예전부터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이야기를 꺼낸다"라면서 "17일 치렀던 아프리카TV 스타2 BJ 멸망전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대회였다"라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정명훈은 "몇 달 전 GSL 시즌3에서 탈락하고 나서 더 이상은 선수 활동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는 은퇴 시기가 왔다고 느꼈다"라면서 "전역하고 나서 1년 반 가량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취감도 느꼈지만 한계를 절감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을 마치기는 하지만 e스포츠 업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명훈은 "다른 곳에서 괜찮은 제안이 왔고 조만간 기사를 통해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몸담지 않았던 분야이기 때문에 공부할 것, 배울 것이 많을 것이지만 팬들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에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명훈은 스타1 시절 최연성 코치의 수제자로 이름을 날렸고 메카닉 전략의 달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스타2로 종목을 바꾼 뒤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던 정명훈은 전역 이후 스타2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밝혔고 최근에 열린 GSL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으며 BJ 멸망전에서도 어윤수 등과 팀을 꾸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명훈은 "1년 반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스타2 선수로 활동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자부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내년이면 내 나이도 서른인데 새로운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은퇴 방송을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