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브록-페데르센은 20일 자신의 SNS에 "프나틱은 내게 직장이 아니라 가족과 같았다"라면서 "몸은 떠나지만 마음의 일부는 프나틱에 남아있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 형식의 글을 남기면서 이전 팀과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많은 감정들이 뒤엉켜 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 페데르센은 "프나틱 아카데미부터 시작해 3년 동안을 뒤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라고 적었다.
아카데미 팀을 이끌고 하부 리그인 챌린저 시리즈를 통과했고 EU LCS라고 불리던 시절에 메이저 무대에 데뷔했으며 두 번의 시즌 우승을 차지한 페데르센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도 나갈 기회를 잡았고 월드 챔피언십에 세 번이나 출전했다. 유럽을 대표해서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페데르센은 "프나틱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라면서도 "올해에는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가 되지 못했고 저간에 깔려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도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나에게 엄청난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며 "프나틱을 떠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팀은 개인적인 목표와 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리퀴드다"라고 전했다.
"리퀴드라는 팀이 갖고 있는 북미 최고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많은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힌 페데르센은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 뿐만 아니라 팀 소속으로 함께한 모든 스태프들이 훌륭했기에 프나틱은 직장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가정과 같았다. 안녕이라고 받아들이지 말고 내 마음의 일부는 프나틱과 함께 하고 있다"라면서 떠나는 말을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