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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터줏대감' 정윤종, 2연속 결승 도전

KSL 시즌3에서 우승한 정윤종.
KSL 시즌3에서 우승한 정윤종.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에 출전할 때마다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던 정윤종이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윤종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4 4강 A조에서 저그 김명운을 상대로 결승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정윤종은 KSL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네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하면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KSL 시즌1에서 4강에 올랐던 정윤종은 저그 이제동에게 0대4로 완패하면서 탈락했고 시즌2에서는 4강에서 테란 조기석을 만나 0대3으로 뒤처졌다가 3대3까지 추격했지만 7세트에서 패하면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KSL 시즌3에서 정윤종은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에서 프로토스 송병구를 잡아내며 승자전에 진출한 정윤종은 테란 김성현을 격파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 테란 조기석을 3대1로 잡아낸 정윤종은 4강에서 프로토스 장윤철을 만나 4대0으로 승리한 뒤 결승에서는 프로토스 변현제를 4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윤종의 강세는 이어졌다. 16강 첫 경기에서 프로토스 도재욱을 3대1로 꺾은 정윤종은 승자전에서 저그 이예훈을 3대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 프로토스 장윤철을 3대1로 제압한 정윤종은 4강에서 저그 김명운을 만난다.

김명운은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저그의 973 전략을 가장 잘 구현하는 선수다. 8강에서 변현제를 상대로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 이후 유연하게 체제를 전환하면서 3대2로 승리하면서 4강까지 올라왔다.

그동안 보여준 결과만 놓고 보면 정윤종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김명운이 변현제와의 8강에서 보여줬던 유기적인 플레이를 감안해보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SL이나 ASL에서 정윤종이 저그에게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도 정윤종에게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정윤종과 김명운의 KSL 시즌4 4강전은 오후 5시부터 트위치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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