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9.23 패치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이번 패치에서는 소환사의 협곡 지형이 변화한다. 원소의 협곡이 도입돼 세 번째 드래곤의 원소에 따라 협곡의 모양이 바뀌게 되며 또한 상단과 하단 공격로에 새로운 틈새가 마련된다. 원소별 드래곤의 밸런스를 위한 조정이 이뤄지고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의 효과 역시 변한다.
드래곤 변화와 발맞춰 톱 라이너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협곡의 전형과 미니언 경험치에 변화를 줬고 정글러들 역시 라인 개입보다 정글 캠프를 돌 때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정글 캠프의 재생성 속도를 조정했다. 이밖에 아이템과 룬에서 대규모 변화를 있었다.
◆변화하는 소환사의 협곡
LoL의 대표적인 전장인 소환사의 협곡의 지형이 변한다. 먼저 원소 드래곤이 지형에 변화를 줘 원소의 협곡을 만든다. 원소의 협곡은 두 번째 원소 드래곤이 처치되고 세 번째 드래곤이 정해지면 발동해 세 번째 드래곤의 원소에 따라 협곡의 지형이 바뀌며 이후부터 해당 원소의 드래곤만 재생성 된다,
먼저 화염의 협곡은 드래곤 둥지의 입구가 넓어지고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굴정령 주위의 수풀이 불타 없어지며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
대지의 협곡은 드래곤 둥지 입구에 새로운 암벽이 솟아나 더 치열한 드래곤 싸움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각 정글 구역에 두 개의 새로운 암석이 솟아난다.
바다의 협곡에는 드래곤 둥지 주변에 새로운 수풀이 자라나 암습이 가능해졌다. 정글의 거의 모든 수풀이 확장돼 새로운 기습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버프 주변에 꿀열매가 자라나고 정글 곳곳이 물에 잠겨 물 위를 걷는 자 룬 효과가 적용된다.
바람의 협곡은 협곡에 기류를 만들어 이동 속도를 높여준다. 드래곤 둥지를 비롯해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굴정령 주변에 모든 챔피언의 이동 속도를 올려주는 기류가 생성된다.
드래곤과 관련 없이 측면 공격로의 지형도 바뀐다. 상단과 하단 공격로 외곽에 새로운 틈새가 생겨 라인전과 정글러의 개입 양상이 바뀌게 될 예정이다. 또한 하단 공격로의 수풀이 두 개의 긴 수풀에서 상단과 같은 세 개의 수풀로 바뀌었다.
초반 인베이드 루트로 애용되는 강가의 길도 바뀐다. 강가에서 푸른 파수꾼으로 이동하는 방향에 수풀이 생겨 전략적인 다양성을 더했다.
◆드래곤 조정 및 오브젝트 효과 변경
원소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드래곤 역시 조정이 이뤄졌다. 먼저 원소 드래곤을 네 번 차지하는 팀은 드래곤 원소의 협곡과 동일한 드래곤 영혼을 획득해 새로운 효과를 얻게 됐다. 또 각 원소 드래곤의 효과가 보다 점진적인 위력을 발휘하도론 바뀌었고 원소 드래곤의 획득 효과도 바뀌었다.
세 번째 드래곤부터 같은 원소의 드래곤이 출연하고 이 원소 드래곤을 네 번 처치한 팀은 각 원소마다 다른 효과를 가진 드래곤 영혼은 획득하게 된다. 한 팀이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며 장로 드래곤이 등장하고 원소 드래곤의 효과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화염의 드래곤 영혼은 3초마다 다음 기본 공격 또는 공격 스킬이 작은 광역 폭발을 일으켜 대상과 주변 적들에게 90(+추가 공격력의 25%)(+주문력의 15%)(+추가 체력의 3%)의 피해를 입힌다.
대지의 드래곤 영혼은 5초 동안 피해를 입지 않으면 225(+추가 공격력의 20%)(+주문력의 15%)(+추가 체력의 15%)의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을 획득한다.
바다의 드래곤 영혼은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2초간 180(+추가 공격력의 40%)(+주문력의 25%)(+추가 체력의 10%)의 체력 및 90(+최대 마나의 4%)의 마나를 회복한다. 미니언 또는 몬스터에게는 해당 효과의 30%가 발동한다.
바람의 드래곤 영혼은 기본 지속 효과로 이동 속도가 10% 증가하며 궁극기 사용 시 추가로 30%의 이동 속도를 얻는다.
각 드래곤의 이로운 효과는 보다 동등한 위력을 내도록 조정됐다. 화염 드래곤은 공격력 및 주문력 +5/10/15/20%로 소폭 감소했다. 대지의 드래곤은 에픽 몬스터와 포탑에 주는 추가 피해 대신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 +8/16/24/32%로 바뀌었다.
바다의 드래곤은 마나 재생 효과가 삭제된 대신 매 5초마다 잃은 체력의 5/10/15/20% 회복으로 변경돼 회복 효과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바람의 드래곤은 이동 속도 대신 궁극기 재사용 대기시간을 10/20/30/40% 감소(재사용 대기시간 최대치 초과 가능)로 변경됐다.
드래곤의 효과가 변경되며 생성 순서와 주기도 이에 맞춰서 바뀌었다. 먼저 원소의 협곡이 형성되면 한 가지 드래곤만 생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원소의 드래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처음 세 번째 드래곤까지는 항상 서로 다른 원소의 드래곤이 생성되도록 조정됐다. 드래곤의 생성 주기도 처음 5분에 생성돼 이후 한 팀이 네 마리의 드래곤을 처치할 때까지 5분마다 재생성 되도록 바뀌었다.
초반 드래곤의 위력이 감소했기 때문에 협곡이 변하기 전에는 드래곤의 체력이 2,650(+레벨 당 240, 최소 6레벨)로 줄었다. 드래곤 영혼을 얻을 수 있는 세 번째 드래곤부터는 체력이 4,350(+레벨 당240, 최소 6레벨)로 증가해 더 치열한 드래곤 전투가 벌어질 수 있도록 했다.
게임 후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장로 드래곤에도 변화가 생겼다. 드래곤 생성 규칙이 변하며 장로 드래곤 역시 한 팀이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고 6분 이후 생성되도록 바뀌었다. 기존의 드래곤 효과 강화와 두 번째 장로 드래곤 처치 시의 증폭 효과가 모두 사라졌고 대신 불태우기 피해가 3초에 걸쳐 45에서 90~270의 고정 피해를 입히도록 강화됐다.
새로운 효과인 처형이 장로 드래곤의 핵심 요소가 될 예정이다. 처형은 체력이 20% 이하인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0.5초 이후 장로의 화형 효과가 발동해 적을 즉시 처치하는 효과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이 발동한다. 장로 드래곤의 처형 효과로 유리한 팀은 승기를 굳힐 수 있게 됐고 뒤처지는 팀은 일발역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모두 이로운 효과의 지속 시간이 180초로 고정됐다.
◆영향력 커진 상단-정글링 중요도 높아진 정글
드래곤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며 경기의 무게 중심이 하단으로 쏠리지 않도록 상단의 영향력을 높이는 패치가 진행됐다. 먼저 협곡의 전령이 더 빠르게, 자주 생성되고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했다. 최초 생성 시간이 8분으로 빨라졌고 재생성 시간 6분이 추가됐다. 체력은 8,250~16,500으로, 공격 속도는 0.4초로 조정됐다. 전령의 눈 획득 가능 시간은 20초로 감소했고 정신 집중 시간 역시 1초로 줄었다.
또한 미니언 경험치가 조정돼 상단 라이너의 성장 속도를 높였다. 단독으로 경험치를 획득할 때와 같이 경험치를 획득할 때의 경험치가 소폭 조정 됐다. 5개의 미니언 무리를 처치할 때마다 단독 라인의 경우 1개의 원거리 미니언을 더 처치하고 듀오 라인의 경우 1개의 원거리 미니언을 덜 처치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도록 바뀌었다.
정글러는 라인 개입보다 정글 캠프를 도는 플레이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일반 정글 캠프의 재생성 시간이 120초로 줄어 정글러들이 지속적으로 골드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정글 아이템이 상대보다 레벨이 낮을 때 제공하는 추가 경험치가 삭제돼 라인 개입이 중심이 되는 플레이의 위험이 높아졌다. 또 정글러들이 자주 정글 캠프를 처치할 수 있게 된 만큼 정글 캠프를 처치할 때 획득하는 경험치와 골드를 감소시켜 정글러가 게임을 손쉽게 지배하지는 못하도록 했다,
◆롤드컵 휩쓴 도벽 삭제! 만능의 돌 추가
룬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을 휩쓸었던 도벽 룬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도벽 룬은 지속적으로 골드를 수급해 상대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만들었고 특히 원거리 챔피언과 근거리 챔피언의 맞대결에서 이런 점이 두드러졌다. 라이엇은 도벽의 효과에 대한 고민 끝에 도벽 룬을 삭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도벽을 정신적으로 계승하는 룬인 프로토타입: 만능의 돌이 새롭게 추가됐다. 만능의 돌은 일정 시간마다 무작위의 핵심 룬을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룬으로 훨씬 긴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진 여러 핵심 룬을 빠르게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
만능의 돌은 핵심 룰을 사용하고 근접은 8~4초, 원거리는 12~8초의 재사용 대기시간 후 새로운 핵심 룬을 획득하며 전투에서 벗어나거나 40초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핵심 룬이 변경된다. 어둠의 수확 영혼이나 착취의 손아귀로 획득한 추가 체력은 다른 핵심 룬이 적용돼도 유지된다.
만능의 돌로 얻을 수 있는 핵심 룬은 집중 공격, 치명적 속도, 기민한 발놀림, 정복자, 콩콩이 소환, 신비로운 유성, 난입, 감전, 포식자(장화가 있을 때만), 어둠의 수확(영혼이 모든 핵심 룬의 효과를 증폭), 칼날비, 착취의 손아귀, 여진(기본 스킬로 발동할 수 있을 때만), 빙결 강화로 총 14개이다.
이외에 전사 챔피언들이 애용하는 정복자 룬은 고정 피해가 삭제됐다. 회복량 역시 감소 후 피해량의 15%만큼으로 감소했고 대신 최대 중첩이 10으로 늘고 스킬 또는 근접 기본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면 2회 중첩되도록 조정됐다. 이제 원거리 챔피언도 중첩을 빠르게 잃지 않으며 중첩 당 적응형 능력치는 2~5(레벨에 따라)로, 최대 적응형 능력치는 20~50(레벨에 따라)로 상향됐다.
여진 룬은 전사와 탱커들을 중심으로 사용되도록 변화를 줬다. 저항력이 25(+추가 저항력의 80%)로, 피해량이 25~120(+추가 체력의 8%)로 바뀌어 원거리 챔피언이 사용할 때의 효율이 낮아졌다. 재사용 대기시간은 20초로 감소했다.
침착 룬은 바뀐 바람 드래곤의 이로운 효과와 겹치지 않기 위해 처치 관여 시 최대 마나 또는 기력의 20%를 회복하며 최대 마나를 100(최대 500)또는 기력을 10(최대 50) 증가시키도록 변했다. 빛의 망토 룬 역시 바람 드래곤 영혼과 겹치지 않도록 효과가 궁극기가 아닌 소환사 주문에 발동하도록 바뀌었다.
◆서포터 아이템 개편 및 물리 관통력 아이템 변경
아이템들 중 가장 대규모의 변화를 맞은 것은 서포터 아이템이다. 서포터 아이템은 단독 라이너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퀘스트 시스템을 확장해 아이템이 무료로 자동 업그레이드돼 서포터가 다른 아이템을 더 빠르게 올릴 수 있게 했다. 대신 균형을 맞추기 위해 헌납의 추가 피해와 전리품의 회복 효과가 사라져 서포터의 초반 영향력이 감소했다. 또한 서포터 아이템의 변화로 고대 주화 계열의 아이템은 삭제됐다.
서포터 아이템은 주문도둑의 검 계열과 영혼의 낫 계열, 고대유물 방패 계열, 강철 어깨 보호대 계열의 네 종료로 늘어났다. 먼저 주문도둑의 검은 마법 기반의 공격 계열로 챔피언과 구조물에게 개별 스킬 또는 기본 공격을 가할 때마다 15골드를 획득한다. 영혼의 낫은 물리 기반 공격 계열로 효과는 주문도둑의 검과 같다.
고대유물 방패 계열은 마법 기반의 수비 계열로 이전의 체력 회복 효과가 삭제된 대신 원거리 챔피언도 효과가 발동하고 미니언 즉시 처치 시 자신과 아군에게 처치 골드가 주어지게 바뀌었다. 강철 어깨 보호대 계열은 물리 기반의 수비적인 계열로 효과는 고대유물 방패와 같다.
물리 관통력 아이템에서는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하는 밤의 끝자락이 업데이트 됐다. 총 가격이 2,900골드로 줄고 공격력은 50, 물리 관통력은 10으로 낮아졌다. 대신 체력이 325로 늘고 다음 적의 스킬 공격을 받아주는 보호막을 생성하는 주문 방어막 효과가 추가돼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 관통력 아이템 중 대다수의 선택을 받는 드락사르의 황혼검은 공격력이 60으로 증가하고 암전 효과가 삭제됐고 요우무의 유령 검은 사용 시 유닛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물리 관통력 아이템인 핏빛 칼날과 그림자 검이 추가됐다. 핏빛 칼날은 시야에 들어온 근처 적 챔피언이 하나 이하면 물리 관통력이 8, 공격 속도가 40~100%(레벨에 따라)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며 그림자 검은 드락사르의 황혼검의 암전 효과를 가져갔다.
이밖에도 특정 챔피언이 사용할 때 압도적인 위력을 뽐냈던 쇼진의 창이 삭제됐고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던 즈롯 차원문과 저항 공성기, 그 하위 아이템인 칼날부리의 망토가 이번 패치를 통해 삭제됐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