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상하이 징안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9 그랜드 파이널 4강에서 브라질 팀인 빈시트 게이밍과 블랙 드래곤 e스포츠가 중국 대표 올 게이머스와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를 통해 CFS 그랜드 파이널에 처음 올라온 빈시트 게이밍은 조별 듀얼 토너먼트에서 2조에 속했고 골든V와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중국 대표 바이샤 게이밍을 2대0으로 가볍게 꺾은 빈시트 게이밍은 4강에서도 전통의 강호 올 게이머스를 맞아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로열 로더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블랙 드래곤은 듀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조별 리그에서 임페리얼과 올 탤런츠를 연파하며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조에서 살아 남은 골든V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친 블랙 드래곤은 지난 해 4강에서 맞붙었던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또 다시 만나 2대0으로 잡아내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중국에 매년 우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던 CFS는 2018년부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 블랙 드래곤이 4강에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을 꺾으면서 우승까지 차지했고 당시 결승전 상대는 러시아 대표인 알유레전드였다. CFS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대회였다.
올해 중국 팀들이 와신상담한 결과 4강에 두 팀이 올라왔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블랙 드래곤과 신흥 강자인 빈시트 게이밍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무너지면서 CFS는 2년 연속 브라질팀의 우승이 이미 확정됐다.
브라질은 크로스파이어에서 신흥 강호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18년 블랙 드래곤이 우승하면서 입지가 높아졌고 올해에도 블랙 드래곤을 포함해 빈시트 게이밍, 임페리얼 등 3개 팀이 CFS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하면서 중국과 함께 가장 많은 팀이 올라왔다.
블랙 드래곤과 빈시트 게이밍 등 브라질 팀들이 결승 대진을 형성하면서 중국 일변도였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판세가 중국과 브라질의 양대 구조로 바뀌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