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e스포츠는 아카데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많은 선수를 배출한 전문 학원부터 프로 팀 산하 아카데미까지, 총 5개 e스포츠 아카데미를 소개한다.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는 다양한 종목의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가 글로벌 교육 그룹인 엘리트 교육과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아카데미이다. 2019 가을 학기가 운영돼 총 25명의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e스포츠 트레이닝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젠지 서울 HQ에서, 교과 과정은 신사동에 위치한 엘리트 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현재 공개된 1년 학비는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사이로 아카데미들 중 단연 비싼 수강료이나 다른 아카데미들과 달리 공식 교육 과정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은 큰 이점이다. 또한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는 프로게이머 데뷔를 위한 학원 개념에서 더 나아가 교육 과정으로서의 아카데미의 역할을 강화하고 추후 대학 진학과 e스포츠 관련 업종으로의 진출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다른 아카데미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는 "게임에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교육시켜서 미래의 e스포츠 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를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게임 실력 향상 뿐 아니라 본격적인 교육 기관으로서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의 전 수업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하루 네 시간 엘리트 교육의 수업 후 젠지 프로게임단과 같은 방식의 게임 트레이닝을 받는다. 엘리트 교육은 미국 정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게임 외에도 애니메이션과 코딩, 방송 제작을 비롯해 한국어와 역사, 문학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프로 팀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인 만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시에는 젠지 프로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또한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 졸업 시 미국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인정되며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SAT, 토플, 원서 작성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수강생들이 프로게이머로서의 삶뿐 아니라 그 이후로의 삶까지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목은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 두 종목이며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아카데미인 만큼 입학 연령 역시 만 12세에서 만 18세 사이로 제한된다. 젠지 엘리트 아카데미는 현재 내년 1월 5일까지 2020년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명장인 주훈 감독과 정수영 감독이 손을 잡고 개관해 많은 관심을 모은 2스포츠 아카데미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해있다. 프로게이머 양성 반부터 일반 취미 반은 물론, 코치와 심판, 게임전문 방송인 등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직종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코치 양성 과정의 경우 주훈 원장이 현장 경험을 토대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게임 실력 뿐 아니라 코치로서 필요한 덕목들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코치 프로그램은 오랜시간 감독으로 일해온 주훈 원장과의 1대1 강의로 진행돼 코치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스포츠 아카데미의 주훈 대표는 "e스포츠는 밖에서 보면 게임의 일종이지만 게임과는 다른 스포츠이다"며 "2스포츠 아카데미를 통해 e스포츠는 게임이 아닌 스포츠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2스포츠 아카데미는 학부모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알리고 다양한 e스포츠 관련 분야의 전문인들을 양성해 e스포츠 문화를 풍성하게 가꿔나갈 예정이다.
취미반은 주 2회, 2시간에 30만 원, 프로반은 주 3회 3시간 50만 원으로 프로반은 등급에 따라 수강료에 차등이 있다. 강의는 수강생들의 목표와 등급에 따라 반을 이뤄 진행되며 한 반에 최대 5명의 수강생으로 구성된다.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가 실전 중심의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이 게임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에이펙스 레전드까지 총 다섯 종목이다.
게임 전문 교육기관인 경일게임아카데미는 e스포츠 학과를 둬 프로게이머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일게임아카데미는 서울 강동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게임 교육을 진행한 학원인 만큼 섬세한 수강생 관리가 돋보인다.
경일게임아카데미는 e스포츠가 막연한 학부모들을 위해 무료 진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높이고 수강 시에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가정통신문 및 전자 출결 시스템을 통해 수강생의 현황과 실력증진 등을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 경일게임아카데미는 학부모들뿐 아니라 학생들과도 꾸준한 면담을 진행하며 게임 실력 향상 외에도 수강생들의 생활, 심리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경일게임아카데미의 강사진은 프로게이머 경력을 십분 활용해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경일게임아카데미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종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업 시수는 주 1회, 3시간으로 수강료는 4~50만 원 선이다. 최대 6명이 한 반으로 수강생 전원에게 1대1 코칭이 이뤄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참가팀인 담원에서 설립한 어썸 담원 아카데미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해 있으며 프로게이머와 매니저 두 가지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어썸 담원 아카데미는 한달간 테스트반을 통해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학생의 실력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기초반, 라인별 집중반, 유망주반 등으로 나누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게이머반 수업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로 종목을 교육한다. 교육 시간은 주에 5시간이고 평일 2회 또는 주말 1회로 진행되며 비용은 반에 따라 월 40~60만 원 선이다.
아울러 원생의 학부모를 위한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준비부터 프로팀 계약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와 함께 계약 시 문제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서류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되고 있으며, 매월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제공해 빠르게 진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니저반은 프로게임단에서 필요한 SNS 운영과 관리, 대회 현장 지원, 이벤트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매니저 직군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분야의 직무역량 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까지 이뤄져 총 12주간 교육이 진행되며 비용은 60만 원이다.
어썸 담원 아카데미의 김시은 매니저는 “진로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은 일단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들께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고 인식이 많이 바뀌시니 함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며 “학생들이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서포트가 필요하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정말 가능성이 있는지 확신이 필요하시다. 그런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도록 학원에서 잘 설명해드리고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게임코치 아카데미는 2015년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해 2017년 업계 최초로 교육청의 학원 정식 인가를 받은 아카데미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국내에서 활성화된 e스포츠 종목들을 모두 교육하며 팀 단위로 분리된 강의실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방식은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프로팀처럼 한 팀당 한 명의 강사가 교육을 진행한다. 초급반의 경우 개인 기량 향상의 초첨을 맞춘 교육이 진행되고 중급반부터는 2~3부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팀단위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고급반은 프로팀의 개념으로 훈련이 진행되지만 합숙은 제외한 형태로 이뤄진다.
아울러 월단위 평가전을 통해 학생들의 점수를 매기고 실력에 맞게 반을 재배치하는 과정을 거쳐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회를 준비 중인 반은 일정 조율 후 빈 강의실을 제공해 훈련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모든 교육은 주 1회 6시간동안 진행되며 비용은 4주에 50만 원이다. 수강 신청을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과 부모님이 동행해야 하며 등록 후 학원에서는 학부모가 학생의 교육 과정과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일정 기간마다 제공한다.
게임코치 아카데미 이승훈 원장은 “부모님들이 프로게이머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가 프로게이머를 꿈꾼다면 함께 오셔서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시면 자녀와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의 경우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다면 한 학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원을 경험하면서 자신과 가장 맞는 교육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