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 3대0 퍼플 무드 e스포츠
1세트 변우진 2대0 파타나삭
2세트 변우진 2대1 판야웃
3세트 변우진 2대1 탄
변우진의, 변우진을 위한, 변우진에 의한 날이었다.
변우진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4 아시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윈터 2019 결승전에서 4강전 선봉 올킬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선봉 올킬을 기록하며 한국이 2년 동안 빼앗겼던 우승컵을 다시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선봉으로 변우진을 내세웠다.한동안 변우진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해 차현우가 선봉으로 나선 적도 있었지만 4강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해 분위기가 좋은 변우진을 내세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 보였다.
퍼플 역시 샌드박스와 같은 생각으로 결승전에 임했다. 4강에서 DXG를 상대로 선봉 올킬을 기록한 파타나삭이 나서면서 결승전 1세트부터 올킬러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점유율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자신만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무장한 변우진은 시종일관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전반 42분경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4강 올킬 기세를 이어갔다.
이대로 한 골차 승리를 지켜도 되는 상황에서도 변우진은 멈추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상대 골대를 두드린 변우진은 굴리트의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2대0으로 앞섰다.
퍼플은 두 번째 주자로 판야웃을 내보냈다. 변우진은 변함 없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지만 침착하게 움직였다. 기세가 좋았지만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 기회를 엿봤다.
후반전 72분경 변우진은 프티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판야웃 역시 곧바로 다름 공격 기회에서 동점골을 넣으면서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다. 변우진의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동점골을 넣은 뒤 판야웃은 더욱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는 전반전에서는 서로의 수비 벽에 막혀 이렇다할 슛 찬스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나갈 무렵 또다시 변우진의 프티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또다시 승리를 따냈다.
2킬째를 기록한 변우진은 퍼플의 마지막 주자 탄을 불러 들였다. 변우진은 크레스포로 전반 27분경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전 추가 시간에서 그림과 같은 굴리트의 중거리 슛으로 2대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서도 변우진은 침착하게 수비에 치중하면서 틈틈히 공격의 기회를 엿봤다. 두 골 차이면 볼을 돌려도 되지만 변우진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전 탄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변우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결국 올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