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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컵은 내년 LCK 성적의 바로미터?

KeSPA컵은 내년 LCK 성적의 바로미터?
23일 막을 올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9 울산 대회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를 앞두고 리빌딩을 단행한 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 KeSPA컵에서 상위 입상한 팀들의 면면을 보면 다음 해에 열린 LCK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음을 알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끝난 직후에 열린 2015년과 2016년 KeSPA컵은 다음 해 LCK와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2015년 롤드컵을 우승한 SK텔레콤 T1이 KeSPA컵에 참가했지만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ESC 에버가 우승, CJ 엔투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도 롤드컵이 끝나자마자 KeSPA컵이 열리면서 롤드컵 우승팀인 SK텔레콤 T1은 4강에서 락스 타이거즈에게 덜미를 잡혔고 락스 타이거즈가 우승, 콩두 몬스터가 준우승을 이뤄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리빌딩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완료했더라도 손발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KeSPA컵에 출전했기 때문에 내년 LCK 성적과는 큰 연관이 없었다. 2016년 KeSPA컵을 우승한 락스 타이거즈의 경우 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갔고 2017 시즌에는 2016년 KeSPA컵 때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으로 뛰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LCK 스프링을 치렀다.

2017년 KeSPA컵부터는 양상이 바뀌었다. KeSPA컵 개최 시기가 11월 중순으로 다소 늦춰지면서 대부분의 팀들이 리빌딩을 완료한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2018년 LCK를 대비해 로스터를 완비한 팀들은 첫 대회나 다름 없는 KeSPA컵에 집중했고 내년 성적으로 이어졌다. 2017년 KeSPA컵을 우승한 kt 롤스터는 2018년 서머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지역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갔고 준우승을 차지한 롱주 게이밍은 2018년 스프링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18년에도 이 구도는 이어졌다. 2018년 LCK 서머 승강전을 통해 그리핀은 준우승까지 일궈내면서 화제를 모았고 KeSPA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스프링과 서머 모두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그리핀은 창단 첫 롤드컵 출전까지 이뤄냈다. LCK 승격을 확정지은 뒤 KeSPA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던 담원 게이밍은 여세를 몰아 롤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2019년 KeSPA컵 또한 리빌딩을 단행한 뒤에 열린다. 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이 대거 물갈이됐고 각 팀의 핵심 선수들 또한 외국으로 나가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유니폼을 갈아 입었기에 대부분의 팀들이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구성원을 출전한다.

2020 시즌 LCK의 구도를 알아볼 수 있는 KeSPA컵 2019의 개막전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헤드 플레이어즈, APK 프린스와 브리온 블레이드의 대결로 시작되며 오후 5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KBS 모바일앱 myK, 네이버TV, 후야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역대 KeSPA컵 상위 입상 팀들의 차기 LCK 성적
KeSPA컵은 내년 LCK 성적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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