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은 22일 SNS를 통해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은퇴를 알렸다. 최재훈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오버워치는 3년 반 했고 프로게이머 생활도 메타 때부터 짧아도 3년 동안 오래했다"며 "오래 했는데도 에이펙스 시즌2 다음부터는 잘 안 됐다. 한참 욕먹을 때도 어떻게든 잘 해져서 오버워치 리그 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은퇴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솔직히 2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 있어서 계속 했었는데 2017년도도 2018년도도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힌 최재훈은 "연습 경기 뛸 때마다, 대회 할 때마다 무서웠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최재훈은 앞으로 종목을 바꿔 포트나이트에 도전할 것이라 밝히며 "오버워치 때문에 힘들었지만 좋은 일도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포트나이트 열심히 할 테니 앞으로도 응원 열심히 해 달라"고 전했다.
최재훈은 오버워치 e스포츠 초창기 메타 아테나에서 데뷔했다. 최재훈은 공격적인 자리야 플레이로 무섭게 궁극기를 채워내며 '훈또궁'이라는 별명과 함께 한국 3대 자리야 반열에 올랐다. 메타는 최재훈의 활약과 함께 첫 시즌인 에이펙스 시즌2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최재훈은 자리야에 비해 낮은 디바 숙련도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디바 실력을 끌어올리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재훈은 메타 아테나 형제 팀을 거쳐 2019년 컨텐더스 시즌2 북미 스카이폭시즈에서 활약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발표하며 오버워치 e스포츠와 작별하게 됐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